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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229

지옥에서 살아남은 개들, 그리고 그 후 지난 3월 31일, 30여 마리의 개들이 인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다. 20년 가까이 운영되어 왔다는 개 농장엔 제대로 된 장 하나 없이 목줄에 묶여있거나, 다치고 병든 채 방치된 개들이 있었다. 게다가 개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다리를 자른 등 학대 정황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심지어 바닥에 나뒹구는 사체들까지...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처참한 광경이었다. 다행히 많은 시민과 구조단체가 힘을 모아 27마리의 개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나쁜 기억 때문인지, 구조된 지 한 달이 지나도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는데... 켄넬 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보호자가 다가가면 안절부절 피하기 바쁜 녀석들 때문에 이대로 영영 마음을 열지 못할까 봐 보호자들.. 2021. 12. 2.
[야호펫 단상] '한국반려동물산업관련단체협의회' 출범에 즈음하여 어느 날 업계 대표자 한 분으로부터 "취재하러 다시면서 현장에서 느낀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소감이 어떤가요. 반려동물 분야에 있어 부족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조금 어려운 질문이기는 했어도 평소 느꼈던 점에 비추어 "예, 반려동물 분야에 있어 부족한 점은 구심점이 되는 뭔가가 없다는 점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2019년 한국펫산업연합회 출범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당시 그 연합회가 출범했다면 반려동물 분야에 있어 구심점 역할을 했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2019년 당시 한국펫산업연합회 출범을 위한 논의에는 (사)한국펫산업소매협회의 주최로 (사)한국애견협회, (사)한국고양이연맹, (사)한국동물장례협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서울시수의사회 등의 단체장 및 임직원.. 2021. 11. 24.
통영시, 포스코건설과 함께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조성한다 통영시와 포스코건설은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조성 협력을 위하여 강석주 시장과 한성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은 동물생명 존중과 통영시 반려동물 복지향상 기여를 목표로 노력하고, 특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 조성 및 운영 사업 참여와 상호 지원, 그 밖의 협력기관 상호발전에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으로 체결되었다. 통영시와 협약을 체결한 포스코건설은 7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1년 국내 건설사 도급 순위 4위를 차지한 대기업으로 사회발전을 위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하에 공존 및 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통영시와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위하여 지난해 1월 신설된 기업시민사무국을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 2021. 11. 22.
민법 제98조의2,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내레이션을 읽는 도중, 5번이나 눈물을 훔쳐야 했던 효진 씨 무엇 때문일까? 다름 아닌 공업용 고무줄에 입이 묶여 도로변에 버려진 백구 때문이다. 묶인 부위는 괴사가 되었고, 턱 부분은 찢겼다. 짖는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할 만큼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을 받아왔을 백구. 이것이 비단 백구뿐일까. 경북 구미의 한 조명 가게를 찾은 제작진. 몇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열 마리가 넘는 개들이 분변과 함께 뒤섞여 비위생적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불결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됐던 개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방치되어왔다. 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나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하여 방치하는 한 '애니멀 호더'의 짓이었다. 이처럼 개들을 물건으로 취급하며 수집하.. 2021. 11. 5.
1인 가구와 반려동물, '잘 살고 있습니까? 혼자' 2021년 대한민국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40.1%. 그 어떤 가구보다 흔한 형태가 된 1인 가구에 맞춰 1인용 제품들이 늘어나고 혼자 먹고 혼자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법제도를 놓고 보면 1인 가구는 비주류다. 아파트 분양에선 후순위로 밀리고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양육 가구도 늘었지만 맡길 곳이 없어 외출조차 어렵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확인한다. 즐거운 나의 집. 14제곱미터 - 일본의 절반, 영국의 1/3 대한민국 1인 최소 주거면적 한은(27)씨는 고향 김제에서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1인 가구로 살기 시작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한편 진로를 더 고민하고 싶어 서울로 온 후 첫 주거지였던 고시원은 2평이 안됐고 .. 2021. 11. 1.
마포구, 서울시 8번째 반려견 놀이터 오픈한다 11월 중순 서울 마포구(마포동 36-4)에 서울시에서 8번째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연다. 또한 내년부터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도 시작한다. 마포구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동물복지 5개년(2021~2025) 계획인 '마포 동물복지 계획 2025'를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19년 8월 동물보호팀 신설 후 단편적으로 실시해 온 동물보호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켜 분야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마포'라는 정책 비전을 내세우며 동물과의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마포 동물복지 계획 2025'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유기동물 및 길고양이 관리, 구민 참여 및 동물보호ㆍ복지, 3개 중점분야로 구성됐으며 마포구는 실현 가능성을 우선.. 2021. 10. 29.
환경부,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 마련한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민관협의체 운영 등으로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하여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0월 26일(화) 오후 불법 증식으로 압수된 사육곰 2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을 방문하여 곰의 건강상태와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한정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육곰이 같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임에도 동물원에서 보호되는 곰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보이면서, 사육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청주동물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사육곰 2마리는 올해초 용인 사육곰 농가에서 불법 증식되어 압수*된 새끼곰들이다. * 몰수 처분(확정판결까지 1년 이상 소요) 전에 몰수 대상 개체 점.. 2021. 10. 26.
SBS TV동물농장, 곰 사육장의 참혹한 현실 조명 SBS는 10월 17일(일)에 방송된 TV 동물농장을 통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곰 사육장의 참혹한 현실을 조명했다. 80년대 초,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정부에서 곰의 수입을 허용하면서 국내 곰 사육을 호황을 이루었다. 하지만 시대적 흐름, 한국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사육곰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고, 2021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379마리의 사육곰이 남아있다. 동물농장 제작팀이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농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곰들은 좁은 뜬장 안에 갇혀 사료와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료통에 말라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핥아먹고, 어떤 곰들은 종일 몸을 흔드는 정형 행동을 보이기만 했으며, 뜬장 아래엔 오물.. 2021. 10. 19.
[야호펫 단상]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 비건과 친환경 프롤로그 10월 14일(목)과 15일(금) EBS 1TV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동물 윤리학자 피터 싱어에 대한 내용이 방송된다. 실천윤리학자인 피터 싱어의 저서 '동물 해방'은 동물권 활동가들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책이다.  14일(목) 방송에서 피터 싱어는 농장동물, 동물실험 등의 이슈를 제기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벤담 등 과거 철학자들이 어떻게 '동물을 이해했는지' 소개했다.  같은 날 KBS 2TV 환경스페셜 '달콤살벌한 고기 한 점'에서는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채식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이날 방송된 환경스페셜은 환경 파괴를 막고자 하는 비건의 취지를 잘 보여줬다.필자는 '동물 행동'의 저자인 피터 싱어와 비건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유는 피터 싱.. 2021. 10. 15.
'동물원'을 소재로 한 그림책 5권 동물원 : 이수지 | 비룡소 | 2004 부모님과 함께 놀러 간 동물원은 온통 회색빛에 적막하고 쓸쓸하기까지 하다. 순서대로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보고, 사진을 찍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내는 가족 나들이. 하지만 아이가 파란색 몸통에 보라색 꼬리깃털을 가진 공작새를 만나면서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이수지(지은이 말) 이 그림책은 동물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죠. 동물원에 가면 사람들은 무엇을 볼까? 이미 어른인 저에게는 동물은 안보이고 동물원만 보이더군요. 이름판만 바꿔놓으면 코끼리 울인지 원숭이 울인지 알 수 없는 비인간적, 아니 비동물적인 동물원 말입니다. 너무 촘촘해 아무 것도 들여다 보이지 않는 철장과 한줌 이끼도 끼지 않는 콘크리트 벽으로 지은 동물들을 위한 공간 말이지요. 동.. 2021.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