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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동행

SBS TV동물농장, 곰 사육장의 참혹한 현실 조명

SBS TV동물농장, '좁디 좁은 뜬장안의 사육곰 379마리의 현실'

 

SBS는 10월 17일(일)에 방송된 TV 동물농장을 통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곰 사육장의 참혹한 현실을 조명했다. 

 

80년대 초,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정부에서 곰의 수입을 허용하면서 국내 곰 사육을 호황을 이루었다. 하지만 시대적 흐름, 한국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사육곰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고, 2021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379마리의 사육곰이 남아있다. 

 

동물농장 제작팀이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농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곰들은 좁은 뜬장 안에 갇혀 사료와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료통에 말라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핥아먹고, 어떤 곰들은 종일 몸을 흔드는 정형 행동을 보이기만 했으며, 뜬장 아래엔 오물과 배설물이 가득했다.

 

농장주들은 웅담에 대한 수요가 없어 수익이 발생되지 않는 상황에서 곰들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농장주들은 애초에 정부가 허용했던 사업이니 일정 부분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며, 만약 정부가 곰을 매입하면 사육을 중단하겠다는 농장주가 86%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국제협약 가입 이후 사육곰 증식은 농장주 개인의 선택이었으니, 그 책임 역시 농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상반된 입장 속, 곰들은 도축돼 웅담이 팔리거나 철장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일부 농장주는 사육장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현행법상 10년 이상 사육된 곰에 한해 웅담 채취를 위한 도축은 가능하지만 그 외 식용은 불법. 그러나 이 농장에서는 웅담뿐 아니라 불법도축으로 곰 고기 판매뿐 아니라 각종 곰의 부속물들이 쌓여있었다. 그건 보신 문화가 강한 만큼 일부 사람들의 곰 고기나 곰의 부속물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동물구조단체가 농장주로부터 곰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구조하고 있지만, 당장 이들을 옮길 곳이 없어 구조된 곰들도 여전히 열악한 농장에 머물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 곰 생추어리를 전남 구례군에 조성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생추어리는 축산 공장과 실험실 등에서 학대 받은 동물들이 보다 자유롭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공간.

 

TV 동물농장은 부디 이 계획이 실제 현실화되어 여전히 뜬장안에 남겨진 곰들이 생추어리로 옮겨질 때까지 버텨주기를 바란다는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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