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늪을 둘러보고, 어플을 이용해 대구에 숙소를 예약한 후 1박을 했다. 1박 2일 여행은 생각했지만, 숙소는 당일 날 예약하는 것이 여행의 묘미!..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혼자만의 생각...
숙소에 도착해 주변을 검색하니, 바로 건너편에 두류공원이 있다. 날이 밝으면 두류공원을 둘러봐야지.
두류공원에 도착해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을 한바퀴 둘러본다. 식당을 나와 자전거 대여소로 가는 길,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시작한다. 대여소 대표분이 폼나는 전기자전거를 추천했는데, 사용법도 모르겠고 처음 타보는 거라, 앞에 짐칸이 있는 낮은 자전거를 대여했다... 주로 아줌마들이 타는 자전거인데, 앉아보니 제일 편하다. 폼생폼사보다는 편한 게 최고!
많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댕댕이랑 함께 산책하는 반려인들도 많다. 사진으로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부터 소개하는 모든 곳에 댕댕이들이 있었다.
산책로에 오르막 길도 있고 내리막 길도 있다... 이래서 전기자전거를 추천하셨나 보다. 오르막 정상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니 인물동산이 있다... 주변에 계신 분께 여쭤보니 '인물동산'이라고 알려준다. 정확한 명칭이 아닐 수도 있다.
인물동산에는 두류공원 유아숲체험원도 있고, 우리나라 문학가들의 동상들도 여럿 있다.
인물동산을 지나니 다시 오르막길이 나오고, 길 옆에 '코오롱야외음악당'이 있다. 음악당의 크고 넓은 무대와 많은 관람석이 인상적이다.
음악당 앞쪽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초록색으로 바뀔 잔디밭'의 모습이 연상된다. 이 넓은 잔디밭이 초록색 옷을 입으면, 그야말로 멋진 뷰를 보여줄 것 같다.
자전거에 올라 다시 출발. 아직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 내려 사진촬영을 했는데, 지금 보니 사진에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담기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온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이 길을 댕댕이와 함께 산책하는 반려인들이 많다. '반려인의 건강은 물론 댕댕이의 건강, 대구 반려인들은 산책으로 자연스레 건강을 관리하고 있구나.'
내리막 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니, 성당못에 도착한다. 두류공원을 한바퀴 돌았는데, 참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댕댕이랑 산책하다 보면 심심할 틈이 없을 듯하다.
성당못을 한바퀴 돌아 문화예술회관 앞에까지 왔다. 이곳이 오늘 자전거 라이딩의 마지막 코스다.
두류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도보로 산책을 했다. 그렇기에 자전거를 타며 주변 사진을 촬영하는 내가 이방인이라는 걸 산책하는 사람들이 금방 알아챘을 것이다.
자전거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참, 두류공원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혹 두류공원 초행길인 분이 계시다면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대구를 이렇게 혼자 여행해보기는 처음이다. 우연히 머문 숙소가 계기가 되어 두류공원에 방문했다. 대구의 반려동물 문화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두류공원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잠시 그 일면을 보게 되었다.
두류공원, 그곳은... 반려인과 댕댕이가 함께 산책하기 좋은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경관이 아름다운 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