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이런 카페가 있는 줄 몰랐다. 그냥 여느 카페와 똑 같은 줄 알았는데...' 카페 더빙을 재발견하게 된 건 출입구 아래쪽에 있는 A4 크기의 안내문을 보고 난 이후이다.
안내문 아래에는 물병과 간식통, 물컵 등이 비치되어 있었디. 안내문을 보고, 시원한 팥빙수도 맛볼겸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환한 조명과 함께 보석십자수, 퀼트, 팝아트, 도자기 공예품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다육이를 포함한 초록의 식물들이 보인다.
초록빛을 가득 안은 식물들은 카페 내부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애견동반이 가능한지 궁금해 들어온 카페 '더빙', 아기자기한 소품에 눈길이 끌리고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인테리어를 꾸몄는지 궁금해진다.
궁금증에 대한 답은 "예, 이곳은 애견 동반이 가능합니다. 간혹 손님 중에 강아지가 들어오시는 걸 싫어하시는 분이 계시기도 한데, 그럴경우 바깥 테이블을 이용하고 계십니다."하고 더빙의 유상재 대표가 들려준다.
"저희 카페를 이용하시지 않더라도, 산책 중에 반려견이 목이 마르다면 바깥에 앉아 물을 마시게 해주고 쉬어 가실 수 있습니다."라고 유대표는 말한다... '아하! 그래서 출입문 쪽에 안내문이 붙어있구나'
카페에 게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유 대표 이모분의 작품들이고, 식물들은 모친이 가꾸신 것이라고 한다. 두 분 모두 취미로 하신 일이라고 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전문가의 솜씨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나는 더운 여름, 디저트 카페 '더빙'은 시원함 뿐 아니라 눈까지 호강하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카페 '더빙'의 입맛은 유 대표의 부모님이 담당하고 있다. 직접 담근 과일청, 직접 삶은 수제팥을 사용해 만드는 팥빙수... 정성 가득 팥빙수 맛을 보니, 그 맛이 일품이다.
'더빙'에서 시원한 팥빙수 한그릇을 비우고 있자니,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린다.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유 대표에게 인사하고 길을 나선다.
더빙 안내간판도 살펴보고, 야외 테이블도 사진에 담는다. 조명 켜진 노란 파라솔과 색색의 의자, 식물들을 보니 한층 소나기의 시원함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집 근처에 있었지만 자세히 몰랐던 곳,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보고 들어간 곳, 디저트 카페 '더빙'... 이곳에서 '더빙'을 가꾸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운 아기자기한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필자처럼 이걸 몰랐던 반려견들에게 반가운 소식 전한다... "멍멍이들아, 산책하다 목 마르면 '더빙'으로 가봐! 시원한 물과 간식이 준비되어 있단다"하고 말이다. 반가운 멍멍이들의 대답이 반가운 함성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