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동에 있는 카페 '카페동경(대표 전진주)'은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애견동반카페이다.
지난 주는 맑다가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많았다. 마을 북카페 '나무'에서 장윤지 작가의 '여기도 의정부야?' 개인전을 본 목요일 날씨도 오후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소나기로 더위가 한풀 꺽인 오후, 민락동에 있는 애견동반카페 '카페동경'을 방문했다.
의정부문화재단이 진행하는 '100만원 실험실'에 참가하면서, 의정부에 있는 애견동반카페를 몇 곳 방문했는데, 이들 카페의 공통점은 실내 애견동반은 제한되고, 실외 공간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카페동경은 실내공간을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년 전 오픈한 카페동경, 그 포근함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카페 한 쪽 벽면에 단골손님들의 쿠폰 스티커가 게시되어 있다.,, 산책하며 이곳 카페동경을 찾는 반려인과 반려견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카페동경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곰인형이 놓여있다. 곰인형이 멋진 포토존을 자연스레 만들어줬고, 옆에 앉아 사진 한 컷 찍는 재미도 있다.
천장이 높아 탁트인 느낌을 받는다. 하얀색 커튼과 창문 앞에 놓인 식물들이 조화를 이뤄 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커튼에는 작은 조명들이 달려있어 야간에는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
카페동경에서는 차와 음료 뿐 아니라 케익과 마들렌 등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마들렌은 전진주 대표가 정성들여 직접 만들고 있다.
메뉴 중에서 당근케익과 젤라또를 주문했다. 음악과 함께 젤라또와 당근케익을 맛보니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는 것 같다. 그리고 정감가는 곰돌이 인형을 보니, '카페동경에 오는 손님이라면 반려견과 곰돌이의 '견생샷' 한 장쯤은 꼭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애견동반카페'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카페동경'처럼 실내에서 함께 있을 수 있는 카페가 많지 않았다. '와이낫?'... 애견동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애완'에서 '반려'로 바뀌면서 이제 애견동반카페는 자연스레 우리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포근함을 안겨주는 민락동 애견동반카페 '카페동경'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