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우리는 책이나 미술작품, 영화나 웹툰 등을 통해 반려동물 이야기를 접하곤 한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반려동물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음악이 곁들여진 반려동물 이야기를 만난다는 건,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음악을 통해 반려동물 만나는 그 반가운 행사가 6월 19일(토), 의정부 아트캠프 앞 무한상상시민정원에서 열렸다.
의정부문화재단에서는 6월부터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인숙 시민이 '반려동물 콘서트'를 통해 음악과 곁들여진 반려동물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들려준 것이다.
* 의정부문화재단이 주관한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은 '내가 살고있는 도시를 즐겁게 만들 아이디어'를 시민 스스로 기획하여 운영해 볼 수 있도록 100만원의 프로젝트비를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총 36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운영 중에 있다.
정인숙 시민은 "동물 존중을 통해 사람도 공간도 아름다운 생명을 존중하는 의정부시가 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콘서트를 기획했으며, 오늘 이 시간에 함께 해준 시민들게 작은 변화의 한 부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하였고, 이어서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정인숙 시민은 음악과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콘서트를 진행했다. 음악과 어우러진 반려동물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강아지나 고양이가 뱅글뱅글 도는 모습을 재미있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반려동물의 정형행동이라고 불리며 문제행동이라고 해요. 반려동물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흥분했거나 혹은 주인이 재미있어 하니까 등 단순한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일 경우기 있으므로 그럴 땐 산책 등으로 해소시켜주면 좋습니다.
두 어린이의 연주를 들으니 "학교길에 마중나와서 반갑다고 꼬리치며 따라온다~"는 노랫말의 '바둑이 방울' 동요가 생각나네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 대부분이 집에 들어서면 반갑게 맞아주는 그들 덕분에 행복하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시대...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함께 살고있는 반려동물의 소리와 몸짓에 귀기울여 주세요.
"반려의 뜻은 짝" 인간과 짝이 되어 동반자처럼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 바로 반려동물입니다. 작곡가 생상스는 오스트리아의 시골마을에서 휴가 중에 동물의 사육제를 작곡했다고 하네요. 동물의 사육제에는 사자, 닭, 코끼리 등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제목을 모르고 듣더라도 어떤 동물을 표현한 곡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는 생상스의 마음이 잘 담겨있는 곡입니다.
피날레곡은 '친구여'란 곡으로, 정인숙 시민은 이 곡을 설명하며 펫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콘서트의 마지막곡으로 준비한 '친구여'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맞이한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곡입니다.
생의 마지막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편안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을 끝가지 보살피는 일은 반려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되어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했거나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는 반려인 혹은 비반려인들이 계시다면 부디 슬픔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건강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이 노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반려동물들에게도 꼭 전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어떠한가,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반려동물 콘서트'가?
오픈 공간의 열린 무대에서 음악에 담긴 의미를 설명도 해주고, 거기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과 우리와의 관계도 이야기하는 콘서트... 이야말로 살아숨쉬는 예술의 생생한 현장이 아닐까!
콘서트를 기획한 정인숙 시민은 "함께 살던 반려동물의 노화로 이별의 순간이 올때까지 반려동물을 끝까지 보살펴주는 책임있는 반려인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인사말로 반려동물 콘서트를 마무리 했다.
필자는 이번에 의정부에서 열린 '반려동물 콘서트'처럼 음악으로 반려동물을 표현한 콘서트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 다른 예술분야 못지않게 인간의 풍부한 감성을 담아내는 음악과 반려동물의 만남!... 의정부 무한상상시민정원에서 열린 '반려동물 콘서트'는 의정부의 반려동물 문화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커다랗고 값진' 이정표를 남긴 콘서트일 것이다.
처음 시도한 '반려동물 콘서트'를 시작으로, 음악과 반려동물이 어우러지는 반려동물 문화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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