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락사없는 유기견보호소 군산도그랜드에서 열린 뜻깊은 반려동물 음악회
2019년 10월 19일(토), 군산도그랜드에서 '제1회 반하자 페스티벌'이 열렸다. 군산도그랜드는 안락사가 없고 넓은 잔디밭이 있는 유기견 보호시설로, 이곳에서 '제1회 반하자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행사였다.
행사는 유기동물을 위한 행복 사랑 나눔 바자회 행사와 함께,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확산을 위한 세미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저녁 음악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음악회 시작과 함께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국회의원, 전라북도의회 김종식 의원과 도그랜드 대표 등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어지는 음악회에서는 용산에서 근무하며 평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미군들이 도그랜드를 찾아 음악을 선물해줬고, 가수 리아의 신나는 공연 이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밤, 군산도그랜드 밤하늘을 수놓은 음악회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용산 미군부대에 근무하면서, 평소에도 유기동물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미군들. 도그랜드에서 열리는 '반하자 페스티벌'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걸음에 내려왔다고 한다.
'눈물'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리아가 멋진 공연을 보여준다. 리아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는 익산에 내려와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리아는 '눈물',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의 노래를 방문자들에게 들려줬다.
"지금도 눈물을 따라불러 주시고, 저를 잊지않았다는 얘기 아니예요. 그 마음들이 너무너무 좋고, 저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제가 나중에 눈을 감을 때 굉장히 행복하지 않겠어요? 제 노래를 듣고 행복했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세월이 많이 많이 지나도 이런 마음을 잊지말자고 마지막 노래는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또 이 노래의 원곡자는 애견이세요. 그래서 실제로 봉사활동도 굉장히 많이 하시고 계신 최호섭 선배님이세요. 세월이 가도 여러분과 저의 마음은 잊지 말아요. 세월이 가면 마지막 곡으로 들려드립니다."
'세월이 가도 여러분과 저의 마음은 잊지 말아요'... 리아가 들려주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2019년 가을을 떠올리면 언제나 생각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앞선 두 팀의 공연이 끝나고,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졌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준비하는 동안, 군산도그랜드 이정호 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한국의 티어하임을 조성한 이정호 소장을 비롯한 도그랜드 직원들에게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밤공기가 조금씩 쌀쌀해졌지만, 때론 경쾌하게, 때론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몸을 맡기며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함께 지켜봤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밤은 더욱 더 깊어갔고, 군산도그랜드에서 열린 '제1회 반하자 페스티벌'도 마무리가 되었다. 유기동물 보호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군산도그랜드'에 모여 멋진 하루를 만들었다. 멋진 음악선물을 들려준 세 팀의 뮤지션들에게 감사의 박사를 보내며, 이어질 '반하자 페스티벌'이 더 많은 반려인들과 함께 하기를 응원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