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서오이소! 이리오시개! 함께해옹! 청도에서!
- 반려동물 문화를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의 반려인들이 청도를 방문해
2019년 8월 3일(토), 청도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작년까지는 '개나소나 콘서트'로 알려졌던 청도의 반려동물 축제가 올해는 '어서오이소! 이리오시개! 함께해옹! 청도에서!'란 부제로 열렸다.
오후 6시 30분부터 축제 공식행사가 열렸는데, 이글에서는 청도 야외공연장에 도착한 이후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의 모습을 소개한다.
청도 야외공연장에 도착하니, 행사요원들이 질서 정연하게 차량주차를 도와준다. 차를 주차하고 행사장으로 가는 길... 먹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행사장 분위기가 초입에서부터 느껴진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 종합안내부스, 포토존, 유기동물 입양, 반려동물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부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도 야외공연장으로 향하는 길, 먹거리와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부스를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행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옐로우 리본 프로젝트나 힐링예술치료 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도착한 야외공연장, 행사를 보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들과 이제 막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공식행사를 시작하기 전 프리스비 시범과 체험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무대를 중심으로 관람석이 배치되어 있고, 머리 위에는 둥근 지붕이 있다. 그래서인지, 관람객들이 자연스레 무대에 집중하게 되어 공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저녁 6시 30분이 되고, 공식행사가 진행된다.
공식행사에는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프리소울, 국악인 오정혜, 미스트롯의 우현정과 공소원, 그리고 발라드 가수 린 등이 출연해 한여름 밤의 청도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수놓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 공식행사의 모습 이모저모를 그려본다.
사회자의 행사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축제 공식행사가 시작되었고, 첫 순서로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다.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교향악단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여름밤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었다.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의 연주에 이어, 프리소울과의 협연이 시작되었다.
웅장한 도립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와 프리소울의 협연을 듣는 이 시간, 관객들도 청도군이 준비한 멋진 선물을 맘껏 즐기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협연이 끝나고,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국악인 오정혜씨였다. 개인적으로 서편제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뒤 학교 초빙강연 연사로 왔을 때 객석에서 오정혜씨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그 추억이 불현듯 떠올라, 먼 길 마다않고 청도로 향했다.
영화 서편제에서 보고, 30여 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 이번 축제에서 다시 오정혜씨의 노래를 들었다. 국악인 오정혜씨의 노래를 다시 듣는 것... 아마도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많이 기대했던 일이었으리라.
오랫만에 듣는 오정혜씨의 국악에 이어, '다시한번 미스트롯' 우현정, 공소원의 공연이 이어졌다. 두 가수가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했고, 여기에 힘을 얻은 두 가수는 다시 노래로 답을 했다.
도립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이어지는 출연진들의 열띤 공연이 있은 후, 잠시 쉬는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에는 사회자가 댄스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고, 청도군수의 사진촬영 때는 관객이 다같이 핸드폰 조명을 켜는 깜짝 퍼포먼스도 있었다.
공연 중간에, 주변의 모습을 어떨지 궁금해 주변을 둘러봤다. 둥근 지붕 형태의 공연장 앞쪽 뿐 아니라, 뒷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청도'하면 소싸움이 제일 먼저 떠오르듯, 소싸움 일정을 소개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고, 반려동물을 배려한 반려동물 화장실과 식수대 안내 배너도 볼 수 있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2부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한국코미디타운 개그맨들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경북 청도에 있는 한국코미디타운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1층 코미디공연장에서 공연을 연다고 한다.
개그공연에 이어, 발라드&OST 퀸인 가수 린의 무대가 펼쳐졌다. OST의 퀸답게, 린의 노래가 잔잔하고 감미롭게 야외공연장 전체에 퍼져갔다. 린은 행사장을 방문한 어르신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트로트곡인 '섬마을 아가씨'를 부르기도 했다.
가수 린의 공연을 끝으로 이날 공식행사가 모두 끝났다. 전국 각지에서 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청도를 방문했고, 2시간 30분 여의 공연은 이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했다.
이번 청도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가 지역적으로 멀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전국의 반려인들을 한 곳으로 모이게 만든 힘. 그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건 기자의 경우처럼,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게 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그 이유라면, 다른 축제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야하지 않을까?
청도의 반려동물 축제는 10여 년의 역사를 지녔고, 전유성의 '개나소나 콘서트'에서 시작한 축제가 올해는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로 진행되었다. 10여 년의 역사... 이번 행사를 보면서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저력이 이번 축제에서 그 결실을 맺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게 된다.
펫박람회에서 보는 북적이는 셀러들의 홍보부스와 용품을 구매하려는 반려인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공연을 보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온 많은 반려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반려동물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청도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의 의미를 개인적으로 정의해본다.
'반려인들은 펫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축제에 온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반려동물 문화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