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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반려견과 영상통화 잘하는 방법

by 야호펫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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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영상통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요내용 정리]

1. Melody Jackson (조지아 공대 컴퓨터 대학의 부교수)
    - 반려견과의 영상통화는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에게 유익하다.
    - 개는 화면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 영상통화는 되도록 정지 영상으로, 그리고 2분 미만으로 짧게!

2. Sabrina Karl (생물학자이자 애견훈련사)
    - 개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 두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다.
    - 영상통화를 할 때 조력자가 반려견의 상태를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3. Alexandre Rossi
    - 반려견이 훈련을 받으면, 화상으로 명령을 수행하게 할 수 있다.
    - 영상통화시 목소리 어조에 유의하고, 문장 대신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Kendal Shepherd (동물행동학자이자 개 이해에 대한 여러 책을 저술)
    - 오디오가 중요하다.
    - 현실에서 개는 항상 정보를 찾고 있다.
    - 개가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반려인과의 긍정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5. Hirskyj-Douglas : 원격 시스템 설계 및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작년 4월, Catherine H. Saunders는 남편과 그녀의 반려견이 나오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당시 그녀는 임신 중이었고 천식이 있어, 남편은 지하실에서 생활했다. 남편은 8살의 반려견을 몹시 보고싶어 했기에 직접 만나는 대신, 화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동영상에는 노트북 화면을 사이에 두고 저녁 식사하는 남편과 반려견의 모습이 보인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및 여행 제한은 사람들로 하여금 친구, 가족뿐 아니라 사랑하는 반려동물과도 떨어져 지내게 했다.

 

팬데믹이 계속됨에 따라 인터넷은 혼란스러워하는 강아지 사진으로 가득차 있다. 우리는 우리의 반려견(또는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보면 기쁘지만, 반려견들은 어떨까? 

 

'우리가 영상통화를 할 때 반려견은 우리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반려견과 더 의미있는 경험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이 가능할까?'처럼 답변되지 않은 질문들이 많이 있다.

 

전문가들은 개의 행동과 신경학이 동물과학 분야에서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에 대한 프로세스 테크날로지(dogs process technology) 과학은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스톡홀름 대학 컴퓨팅 및 시스템 과학 교수인 Oskar Juhlin은 "결정적인 데이터가 없다면, 개인 일상에서의 증거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이다. 많은 반려인이 여기에 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이 지식을 수집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반려견과 화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팁은 개를 사랑하는 연구자, 행동주의자, 집을 떠나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반려견과 영상통화할 때의 이점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Meghana Sridhar는 그녀의 반려견 두 마리와 거의 매일 화상으로 만난다. 반려견들은 어머니와 함께 인도에서 지내고 있다.

 

그녀는 거의 6년 동안 이렇게 해왔고, 반려견을 부르면 자신이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영상통화가 반려견들에게도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며, 반려견들도 이 경험을 즐긴다고 생각한다. "반려견들은 때때로 행복하게 전화에 대고 짖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정말 기뻐할까?

 

조지아 공대 컴퓨터 대학의 부교수 Melody Jackson은 1994년부터 'Companions for Independence'에 참여하며 개와 함께 일해 왔다. Companions for Independence는 미국의 주요 서비스견 제공업체 중 하나이다. 

 

그녀는 '반려인과 개가 가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한다. 개가 당신의 이미지에 반응하는지 또는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는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그녀는 사람이 사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두뇌의 일정 영역처럼 개도 같은 영역이 활성화됨을 보여주는 연구에 주목한다.


반면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생물학자이자 애견훈련사인 Sabrina Karl은 이 부분에 있어 조금은 회의적이다. 그녀는 반려견이 그러한 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훈련될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개는 다른 동물보다 훨씬 더 사회적이며 혼자 있을 때 정말 고통을 받는다."라고 말한다.

 

오디오 품질에 초점 맞추기

 

화면의 이미지를 이해하는 개의 능력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Alexandre Rossi의 2016년 연구는 개가 훈련을 받았다면, 영상통화 통해 제공되는 구두 단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험 영상에서 Rossi의 반려견은 급식기에서 나오는 간식을 먹기 위해 Rossi가 화상으로 말하는 명령어를 수행한다.

 

대부분의 반려인은 반려견이 화면 속 자신을 인식하는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개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반응한다고 확신한다. 

 

동물행동학자이자 개 이해에 대한 여러 책을 저술한 Kendal Shepherd는 '오디오에 크게 의존한다'는 데 동의한다. 그녀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지만 비디오 채팅을 위해서는 끊김을 막기 위한 원활한 인터넷 연결과 너무 크지 않은 볼륨 설정이 중요하다. 사운드가 매우 현실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또한 대화 내용과 관련해, 너무 긴 시간 동안 마음을 쏟아붓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녀는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면 목소리의 어조에 유의하고 문장 대신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과의 의사소통은 우리가 행복한지, 슬픈지, 화가 났는지,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지 등의 감정을 반려견에게 알려준다. 반려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영상통화는 되도록 정지 영상으로, 그리고 짧게

 

조지아 공대 컴퓨터 대학의 부교수 Melody Jackson은 조력자가 전화를 들었을 때 반려견이 화면을 응시할 수는 있지만, 작은 휴대전화 화면에서 반려인을 알아볼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그녀는 "실물 크기에 가까운 대형 화면이라면 개가 여러분을 인식할 수 있지만, Stanley Coren의 연구에 따르면, 개는 화면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개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약 25% 더 빨리 볼 수 있으며, 화면의 깜박거림을 알아차릴 수 있는데, 이는 개에게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개에게는 비디오보다는 정지 사진만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개를 스크린 앞에 앉히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며, 전문가들은 개 역시 쉽게 산만해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여러분의 반려견이 전화 옆에 앉아 그것을 쳐다보는 경향이 있더라도, 특히 처음에는 대화를 짧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곧 집에 올 것이라는 신호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통화의 경험은 실제로 당신의 반려견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Jackson은 대화를 2분 미만으로 나눌 것을 권장한다.

동물행동학자 Shepherd는 “현실에서 개는 항상 정보를 찾고 있다. 그들은 시각, 청각, 후각으로 그것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일치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영상통화를 도와줄 적합한 조력자 선택

 

생물학자이자 애견훈련사인 Karl은 "조력자가 당신의 개가 통화를 즐기고 있는지 또는 비디오 화면에서는 당신에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스트레스의 징후가 있는지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옆에 간식을 나눠주는 좋은 조력자가 있다면 통화가 더 잘 진행될 것이라 예측하는데, 사례를 살펴보자.

Keshia Badalge에게 조력자는 할머니였다. 그녀는 현재 반려견과 재회했지만 미국에서 8년 동안 살면서 싱가포르에 있는 골든 리트리버 Shandi와 영상통화를 했다. 통화를 할 때마다 할머니는 마치 그녀가 막 집에 도착한 것처럼 “jie jie”(중국어로 자매를 의미함)하고 외쳤고, 그러면 Shandi는 뛰어왔다. 그녀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데에는 조력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녀는 조력자에 대해 "저는 편지를 보낼 이메일 주소도 가지고 있지만, 반려견 Shandi는 자신의 전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거쳐야 합니다."라고 부연 설명한다.


영상통화를 좋아하게 할 만한 선물 준비하기

 

작년에 Callan Burgess는 화면에 특별히 관심 있어하는 형의 개 Missy와 함께 인스타그램(@facetimewithdogs)을 통해 비디오 채팅 모험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Burgess는 "몇 가지를 시도한 후 개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동물행동학자 Shepherd는 "개마다 화면과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다르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지만, 개에게 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예를 들어, 전화의 조력자가 여러분이 전화할 때 여러분의 옷을 반려견에게 보여줌으로써, 전화벨 소리와 여러분의 향기를 연결시킬 수 있다. 또한 전화할 때 간식을 주거나 식사 시간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음식(또는 다른 긍정적인 경험)과의 연관성이 강할수록 여러분의 반려견은 더욱 영상통화를 즐길 것이다"라고 말한다.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방법

 

오늘날 반려인은 다양한 펫 카메라 중에서 반려견 짖음 알림 기능에서부터 여러분의 승인에 따라 간식을 주는 기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 수행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분야의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서비스견과 웨어러블 기술을 연결하는 FIDO 프로젝트라는 그룹을 이끌고 있는 Jackson은, 개가 버튼을 눌러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조끼를 디자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최근에는 Petpuls라는 회사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목걸이를 개발하였는데, 이 제품은 강아지의 짖는 소리를 분석하여 행복, 불안, 분노, 슬픔 또는 편안한 지 등의 여부를 알려준다.

 

Aalto 대학의 박사후 연구원 Ilyena Hirskyj-Douglas는 심지어 '도그 인터넷(개와 다른 개를 연결하는 시스템)'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글을 썼다.

Hirskyj-Douglas는 "동물을 위한 원격 화상통화 시스템의 설계 및 사용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개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대신 '개는 신기술을 통해 무엇을 원할까?', '예를 들어 비디오 냄새일까?'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에는 개가 스스로 자신의 삶과 영상통화를 더 잘 통제하고, 이러한 사항을 결정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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