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4일, 중랑구 망우동 노인정에서 기초 지자체 최초로 길고양이 군집 TNR이 진행되어, 중화동 지역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 17마리가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봉사활동에는 중랑구청(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수의사회,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 봉사단, 지역 캣맘 그리고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 회원들이 참석했다.
군집 TNR이 진행된 지난 일요일, 현장에서 관찰한 군집 TNR의 모습을 스케치한다.
먼저 의료진과 캣맘들이 길고양이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는데, 길고양이의 체중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건강상 특이사항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이날 KBS 뉴스 취재팀도 군집 TNR의 진행과정을 촬영하고 있었다.
건강상태 확인이 끝난 후, 캣맘들이 포획했던 포획틀에서 새로운 이동장으로 길고양이를 옮겨, 2층으로 이동하였다. 아래 사진은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김재영 회장이 이동시 주의사항 등을 확인하고 설명하는 모습이다. 이렇듯 이날 의료봉사팀은 운반, 마취, 수술 등 분야를 나눠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중성화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 김재영 회장이 군집 TNR의 취지와 방법 등을 KBS 기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참석한 의료봉사단과도 중성화 수술에 대해 다시한번 토의한 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였다.
아래 사진은 이번 군집 TNR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사진으로 중랑구청, 한국고양이수의사회를 비롯한 의료봉사단, 캣맘, 그리고 사료로 후원하는 업체 관계자 등이 함께 촬영하였다.
캣맘들에 의한 길고양이 포획으로부터 중성화수술, 이후 제자리에 방사하는 일련의 TNR 과정, 필자는 오늘 이 일련의 과정 중에서 중성화 수술 부분을 관찰하였다. 이후 수컷의 경우는 1일, 암컷의 경우는 3일간의 안정을 취하고 제자리에 다시 방사를 한다.
기초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중랑구 군집 TNR에 대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김재영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군집TNR 의료 봉사를 다녀오면서 ….
우리나라에서 현재 진행중인 TNR의 좀더 발전적이고 길고양이들의 행복과 주민 민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해 보았다.
개별TNR과 군집TNR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서 몇자 적어 본다.
개별 TNR은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단순 민원 해결을 위한 TNR (포획 - 중성화 수술 - 제자리 방사) 을 하지만, 군집(집단)TNR은 민원과 관계 없이 구청에서는 의료봉사 장소를 제공하고, 그 지역 길고양이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캣맘이 포획 및 수술 후 관리와 방사를 담당하고,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는 고양이의 건강체크, 기본 치료, 중성화 수술, 전염병 검사, 예방접종과 구충제 투여를 진행, 지역 길고양이 생태계를 안정화 시키고 주민 민원을 해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군집TNR이 진행 되면 현재 주먹구구식 길고양이 통계에 의한 정책 설계가 아닌 좀더 명확한 길고양이 개체수 파악을 통해 예측 가능한 동물보호와 복지정책을 진행할 수 있고 안정적인 급식소 설치와 관리가 될것입니다.
중랑구청과 지역 캣맘, 그리고 의료봉사단이 함께 시행한 지자체 최초 군집 TNR…
군집 TNR은 지자체가 장소를 재공하고, 캣맘이 포획한 후, 의료봉사단이 중성화 수술, 캣맘이 다시 방사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혼자 하기에는 벅찬 일들을 서로 협력하여 이루어낸 것이다. 이번에 중랑구에서 실시한 군집 TNR이 계기가 되어, 다른 곳에서도 활성화됨으로써, '생태계 안정에 기여'하는 군집 TNR이 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