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장애가진 동물 친환경 사육 가능, 12.17 비대면 협약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주시(시장 김승수)와 17일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맺었다.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기후변화,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조류충돌 등 사고로 영구장애를 가진 천연기념물을 보존하기 위한 사육시설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전주동물원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시설을 건립하고 원활한 운영·관리를 위해 추진되었다.
* 보존관 시설 건립·운영: 2021년 하반기 예정
그동안 문화재청은 조난당한 천연기념물 동물의 구조와 치료를 위하여 일반 동물병원과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전국 203개소)하고 치료비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6,000개체 이상의 천연기념물 동물이 구조되었으며, 그 중 45.8%가 완치되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자연방사가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생존이 어려울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안락사(13.4%)를 진행해 왔다. 이에, 천연기념물 보호, 동물복지, 생명윤리 측면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이어져왔고,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도입된 시설이다.
이번 문화재청과 전주시 협약으로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이 건립되면 영구장애를 가진 동물을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어 생명윤리 보호와 동물복지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자연유산이 일상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고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동물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닫힌 공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야생에 가까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동물찻길사고, 조류충돌 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별도 프로그램도 운영해 인간의 행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전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문화재청은 전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공모를 거쳐 대형동물원 내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건립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시작한 이번 협력이 자연유산 보호와 생명윤리, 동물복지 향상에 이바지하는 성공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