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많이 산책하는 곳에 푸박스를 설치해 배변 수거해서 인증하면 포인트 받아 간식으로 교환해요"... 서초구민이 직접 제안한 생활 속 '스마트도시 리빙랩 프로젝트'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달 26일 열린 '서초 스마트도시 리빙랩 성과 공유회'에서 이 아이디어를 비롯해 총 3개의 실증 사업을 선정했다.
'스마트도시 리빙랩'은 '생활 속 실험실'이란 의미로,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활 속 환경문제, 안전 문제 등 도시문제를 주민이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주민주도형 참여 프로젝트다.
선정된 사업들은 환경문제부터 화재 안전,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스마트한 방법을 모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앱을 활용해 플라스틱 분리수거 정보를 공유하는 'PT병(투명) 플라스틱 재활용'(우리동네 지키는 그린특공대, 팀대표 : 이순화)을 비롯해, 우수상을 받은 ▲앱 등을 활용해 소화기 위치를 안내하는 '우리동네 화재 안전지킴'(서초안단테, 팀대표 : 이화성) ▲반려견 배변 수거 인증 시 매너 포인트를 지급하는 '반려동물의 친환경 간식 공장'(방배글로컬, 팀대표 : 안성혜) 등이다.
이번 사업들은 지난 6월 리빙랩 프로젝트팀 공모 결과 12개의 신청 팀들을 대상으로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중 총 6개 팀을 선정해 7월부터 '리빙랩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왔다.
7월부터 10월까지 총 5회의 워크숍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느낀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 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제안내용에 ICT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고민해 제안사업을 만들어갔다.
향후 서초구는 선정된 3건의 사업에 대해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관련 부서 간의 협의를 거쳐 보완·발전 후 본격 실증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때 제안한 주민들도 함께 참여토록 하여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사업이든 행정이든 현장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우리 서초구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주민들이 직접 만든 반짝이는 정책이 구정 곳곳에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