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궁류면에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식당 '맛내골'이 있다.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의령 여행... 일붕사를 본 후, 벽계저수지를 방문했다. 일붕사와 벽계저수지를 다 둘러보니 지금 시간이 오후 2시다.
인근 식당을 검색하고 방문해봤는데, 모두 문을 열지 않았다.
'의령읍까지 가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운전을 하는데, 일붕사를 조금 지나니 도로가에 식당 간판이 보이고 '운영 중'이라는 현수막도 보인다.
지나가다 발견한 식당 이름은 '맛내골',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 쪽으로 걸어간다.
식당으로 걸어가는데, 야외에 있는 테이블이 보인다.
'이곳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면 좋겠는걸'... 야외 테이블을 보고는 이런 생각을 하며 걸어간다.
식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깔끔한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식사는 테이블에서 할 수도 있고, 좌식으로 된 자리에 앉아서 할 수도 있다.
뭘 먹을지 메뉴판을 살펴봤는데, 벽에 게시된 메뉴판이 깔끔하게 보인다. 메뉴판의 글씨체가 무슨 글씨체인지 모르겠는데, 참 곱고 아름답다.
'맛내골정식'을 주문하며 "어떤 반찬이 나오나요?"하고 여쭤보니, "오늘 반찬은 닭볶음이에요"라고 알려주신다... '맛내골'은 매일 메인 반찬이 바뀐다고 한다.
'시장이 반찬'...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었다. 한 그릇은 많을 것 같고 반 그릇만 더 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밥솥에서 밥을 퍼주신다.
훈훈한 시골 인심, 덕분에 맛있는 점심을 배부르게 먹는다.
식사를 마치니 이제야 식당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대표분께 "잘 먹었습니다" 인사와 함께 식당을 살펴본다.
맛내골은 현재 대표분이 2개월 전부터 새롭게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
"혹시 식당에 반려견하고 같이 올 수 있나요?"하고 여쭤보니 "예, 다른 손님께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가능합니다. 야외에서 식사하셔도 되고요"라고 알려주신다.
"야호!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구나. 식당도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는데, 애견동반도 된다니 최고인데!"... 혼잣말로 애견동반이 가능한 점에 대해 감탄하고 있다.
식당 중앙에 난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난로 위에 작은 액자들이 놓여있다. 난로로 다가가 액자에 쓰인 글귀를 읽어본다.
따뜻한 한끼식사
소소한 행복과 모두의 건강을 담았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맛내골'의 정갈한 음식과 분위기가 이 액자 속 글귀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느낌이다... "대표님,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표님과 맛내골 모든 분들도 행복하세요!"
의령의 훈훈한 시골 인심과 정을 선물해준 곳... 그곳은 바로 일붕사 인근 애견동반 가능한 맛집 '맛내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