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상황에서 소외된 동물들 구조, 입양 기회 제공
- 포화상태 유기동물보호소에 숨통 마련, 피해지역 동물구호 활동 정상화 기대
울진 화재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울진군 동물보호센터 동물들의 대피를 지원한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가 지난 3월 10일, 보호소 입소 개체 27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동물들은 11일부터 본격적으로 검진과 예방접종 및 치료를 마치고 입양 준비를 시작한다.
카라는 울진 화재 발생 직후인 지난 5일부터 반려동물, 농장동물 등에 대한 적극적 현장 동물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이재민 200여 명이 대피한 울진체육센터에서 다치거나 동행하지 못한 동물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구조와 지원 활동을 개시했다.
이 대피소 한 곳에만 화재 현장에 두고 오거나 유실한 동물의 안부를 걱정하고 다친 사육동물의 치료, 사료 급여 등 돌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재민이 13 가구나 있었다. 또한, 재난 피해접수 중인 면사무소에서는 잃어버린 개, 화상 입은 고양이 등 동물재난 피해사례를 여러 건 접하고 병원 진료를 연계했다.
피해 현장에서 4차에 걸쳐 체계적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카라는 화재로 인한 동물 돌봄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사료와 개집, 목줄 등을 지원하는 5차 구호 활동을 계획 중이며 이후로는 구조한 27마리 동물들의 치료와 입양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 개체들은 재난 상황에서 자칫 입양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한 6개월령 이하 강아지 22마리 전원과 안락사 일정이 임박한 대형견 5마리로 카라는 입양 전후 예방접종은 물론 질병 치료와 중성화 수술 등을 전격 지원한다.
한편 카라는 그간 재난 발생 시 동물구호 대응 매뉴얼 제정에 목소리를 높여 온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물 동반 대피는 물론 동물의 소유자 혹은 보호자가 재난 시 동물의 1차 구호자로서 평상시 돌봄 수준의 상향과 더불어 목줄 풀기나 축사 개방 의무화 등등이 정부 재난재해 동물보호 가이드라인에 마련되도록 법령 제정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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