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생활하는 명동냥들의 모습은 어떨까?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에 사는 냥이들이라고도 하겠는데, 그 모습이 궁금해진다.
위드 코로나를 앞둔 할로윈데이의 주말, 지하철 명동역 인근 고양이카페 '고양이놀이터'를 방문했다.
건물 3층에 있는 고양이놀이터에 올라갈 때는 미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되고, 원형으로 돌듯이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해도 된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토요일 저녁의 고양이놀이터에는 명동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보이고, 외국인들, 데이트 코스에 들린 젊은이들도 보인다.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는데, '안녕!'하고 검은 고양이가 눈으로 인사를 한다. 얼핏 보면 아래 놓인 장난감과 비교해 어느 쪽이 진짜 고양이인지 구분이 안 갈 수도 있겠다.
고양이놀이터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바로 옆에는 두 발을 크로스하고 쉬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 따뜻한 바닥 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냥이, 명동에서 본 명동냥 1호다.
음료를 마시며 고양이놀이터 실내 풍경을 살펴본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모두 냥이 천국이다. 가는 곳마다 쉬고 있는 고양이도 보고, 아기자가힌 소품도 만난다.
안쪽으로는 앉아서 냥이들을 만날 수 있는 좌식 공간이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들 혹은 가족 단위 방문자들이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과 고양이가 한 공간에서 서로의 다름과 공존을 인정하며 함께 있다. 50여 마리의 명동냥들과 고양이놀이터를 방문한 손님들이 자연스레 시간을 보내는 모습... 평화롭다냥!
식사를 하는 두 냥이의 궁디팡팡! 두 녀석 꼬리가 모두 오른쪽으로 향해있다. 이건 무슨 의미일꼬?
'모든 개는 다르다'... 아니 아니 "모든 고양이는 다르다"
잠자는 고양이 '잔다냥', 박스를 사랑하는 고양이 '박스냥', 주변을 바라보는 고양이 '본다냥', 재미있게 놀고 있는 고양이 '논다냥'... 저마다 다른 냥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고양이놀이터에 놀러 온 어린이들이 냥이들과 노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들은 냥이들과 교감하며 자연스레 동물에 대한 사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토요일 밤, 명동 '고양이놀이터'에는 명동냥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손님들은 저마다 다른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50여 마리 냥이들의 사랑방, 명동냥이들의 놀이터, 바로 지하철 명동역 인근에 있는 고양이카페 '고양이놀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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