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피그(MICROPIG)의 국제적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 아퓨어스(대표 최선덕)가 마이크로피그 유래 프라이머리 셀(Primary Cell, 일차 세포)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라이머리 셀은 살아있는 생체 조직에서 직접 분리ㆍ추출해 얻은 세포로, 최근 바이오 분야 연구에서 동물 기반 실험이 세포 기반으로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다양한 장점을 지닌 상품으로 기대된다.
아퓨어스, DPF 시설 갖추며 기술력 확보... 신약 개발 비임상 시험 필수 제품으로 자리매김
아퓨어스가 출시한 마이크로피그 유래의 프라이머리 셀은 최근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세포 기반 시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 주목받고 있다. 인간과 유전적ㆍ생리학적으로 비슷하고 세포 확보도 쉬우므로 신약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시험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험에 활용되는 동물의 수를 조금씩 줄이기 위해 동물 대체시험법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체 외(in-vitro) 모델인 프라이머리 셀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아퓨어스는 지난 20여 년간 마이크로피그 국산화에 성공해 국제적 소유권을 인정받았으며, 국제 품질 기준에 적합한 인프라를 구축해 현재 무균 시설 내 500마리를 포함해 총 1,000마리가 넘는 마이크로피그를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피그 프라이머리 셀의 상품화를 위해 병원균 제어시설(DPF, Designed Pathogen Free)을 완성하고, 시설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사업화를 준비해 왔으며 수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아퓨어스 담당자는 "현재 대학ㆍ연구소는 프라이머리 셀 확보를 위해 마우스 등 설치류를 해부하거나, 기증받은 인체 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하는데 이는 세포 확보도 어렵고 품질 측면에서도 뛰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아퓨어스가 출시한 프라이머리 셀은 수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5년 프라이머리 셀 전 세계 시장 규모 약 1조8000억 원... 아퓨어스, 100여종의 세포 라인업 구축 예정
시장조사 기관 마켓스 앤 마켓스(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프라이머리 셀 시장 규모는 2025년 16억1000만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0년 9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0.7%씩 성장한 수치로,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아퓨어스는 먼저 이번에 출시한 간세포(Hepatocyte)뿐만 아니라, 앞으로 37개 장기ㆍ조직에서 분리된 100여종의 세포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프라이머리 셀 대다수가 수입품이거나 설치류 기반 제품이기에 아퓨어스의 마이크로피그 유래 프라이머리 셀은 이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아퓨어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퓨어스 담당자는 "100여종의 프라이머리 셀 가운데 간세포를 먼저 출시했으며 앞으로 췌도, 피부, 뇌세포뿐만 아니라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퓨어스는 프라이머리 셀 등 시험용 제품 외에도 마이크로피그를 이용한 장기 분야에서도 꾸준히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