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화 지음
소동
어느 날 나는 시립 유기견 보호소에 갔다가 최소 다섯 살은 된 성견을 입양하게 된다. 개의 이름은 '연두'라고 지었다. 마침 봄이었고 들판이 온통 연둣빛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개, 포르투갈 남자, 한국 여자의 동거가 시작됐다.
이 책은 현재 노견을 키우고 있거나 혹은 키웠던 반려인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책의 독자들 모두가 현재를 사는 반려견들처럼, 책을 읽는 동안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잊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길 희망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반려인 그리고 보호자
저자는 포르투갈 사람인 남편, 그리고 의젓한 개 한 마리와 함께 포르투갈에서 살고 있다. 반려견 '연두'의 반려인이 된지 6년 하고도 반,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올 때 다섯 살 정도 된 성견이라 했으니 아마도 열두 살쯤 됐을 것이다.
여전히 잘 먹고, 잘 누고, 잘 자는 연두지만 먹어야 하는 약의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산책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저자는 연두와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인에서 때로는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다른 노견 반려인들을 위로한다. 나이 많은 개, 아픈 개를 돌보는 반려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월급의 상당 부분을 동물병원비와 약값에 쓰는 건 절대 유난스럽지 않다고 말한다.
노견과 여행하기
남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여행을 계획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두도 함께 가는 여행이다. 일정을 짜는 건 늘 자신의 몫이었으나 저자는 가고 싶었던 미술관과 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볼 수 있게끔 경로를 정하고 짐을 챙겼다.
몇 가지, 이전 여행과 다른 점은 반려동물 여권을 발급받고 수의사의 소견서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연두에게 생긴 종양이 예후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술은 어렵다고 했다. 걱정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개들처럼 저자는 오늘 함께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면 된 거라 생각하기로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반려동물 여권 같은 준비물로부터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잡는 법, 각 나라마다 다른 반려동물에 대한 태도까지.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37일의 여행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유럽여행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이야기한다.
또한 관광지가 아닌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떠나는 여행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과 나라별, 도시별 목적지에 도착해서 만난 미술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독자들이 이 책을 흥미롭게 여기도록 만들 것이다.
도서 DB제공 : 인터넷 알라딘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