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16일 '2021년 주민참여 예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서울 정목초등학교 담장벽화사업'을 완료했다.
서울 정목초등학교(목동중앙로3길 30-10) 뒤편의 담장벽화는 지난 2010년에 조성돼 낡고 색이 바래 보기에 좋지 않고 어두운 느낌이 있어 재단장에 대한 학생과 주민의 건의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목4동 주민의 제안에 따라 '2021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시작한 담장 벽화는 높이 2∼4m, 전체 길이 130m에 달하는 골목길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2018년 평창올림픽 벽화마을 사업을 주관한 석정문화연구소의 이병만 화백이 총책임을 맡았으며 정목초등학교 주변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해 추진해왔다.
그 결과 아이들이 뛰어 놓는 그림, 친근한 동물과 나무가 있는 사계절 그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들이 있는 그림 등으로 벽화를 완성해 주민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벽화 작업 구간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어서 벽화를 그리는 동안 주차가 불가능해 이용 주민의 불편함이 예상된바, 주차장 관리주체인 시설관리공단에 협조를 요청하고 이용주민에게는 충분한 사전설명을 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벽화 주변의 한 빌라에 사는 주민은 "전에는 왠지 음침한 기분이 들어 골목길을 나서는 게 싫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벽화를 보며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이다"며 "길거리가 한결 환해지니 다른 골목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새로 단장한 벽화가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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