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김주희
KNN에서 주최하고 박람회 전문기업 ㈜미래전람에서 주관하며 부산광역시 수의사회가 후원하는 부산펫쇼와 캣쇼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9월 22일(금) ~ 24일(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개요와 부스 배치도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현장 등록 시 관람 비용은 7천원이고,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한 관람객은 업체에서 모바일 알림톡으로 받은 바코드를 보여주면 무료로 팔찌를 받아서 착용한 후 입장 가능했다.
사전 등록을 못한 경우 동물병원이나 참여 업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료로 초청장을 받아서 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홈페이지에는 부산 펫쇼와 캣쇼가 구분되어있지만 사실 박람회 내부에는 강아지를 위한 부스와 고양이 물품 부스가 같이 있으므로 한 곳만 신청하더라도 모두 구경할 수 있다. 공격성이 없는 강아지는 함께 관람 가능하지만 고양이는 입장이 제한되었다.
안전을 위하여 관람 수칙이 입구 쪽에 게시되어 있고, 반려인의 펫티켓을 강조하였다.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 동반 시 목줄과 입마개 필수
반려동물 동반 시 목줄 또는 이동장 이용하기
반려동물 대소변은 배설 즉시 수거처리 하기
중성화되지 않은 동물은 매너 벨트 착용하기
편안한 관람을 위하여 입구에 부스배치도가 크게 전시되었고, 반려견이 배변한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입장 전 대기줄 근처에 펫 화장실이 여러 개 준비되어 있었다.
물티슈, 배변 패드, 탈취제, 휴지통 등이 구비된 반려견 화장실에는 셀프 이용 방법이 게시되어 있었다.
먼저 배변 패드를 바닥에 깔고, 강아지 용변 후 사용한 배변 패드를 비닐 봉투에 담아 버린 후 탈취제를 분무해 마무리하라고 설명되어 있다.
반려견의 배설물을 스스로 처리해서 수거하는 성숙한 반려문화 덕분에 쾌적한 박람회 내부 환경에서 펫쇼 관람이 가능했다.
입구 쪽에 마련된 '펫생세컷' 부스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3컷 촬영에 2천원으로 수익금 전액은 유기견 구조단체를 위해 사용된다.
펫생 세 컷을 촬영하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업로드 시, 추첨을 통해 세 명에게 낫쏘빅 유모차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제공했다. 강아지와 함께 좋은 추억 사진을 남기고, 또한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많은 반려 가족이 참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규모가 큰 박람회답게 다양한 업체에서 강아지 사료와 간식을 판매, 홍보하였다. 시식 코너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간식을 먹은 후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모습에 반려인의 지갑이 닫힐 틈이 없었다.
'집사는 집사하느라 집못사'라는 홍보문구가 딱 마음에 와닿았다. 지출이 예상보다 크지만, 강아지가 맑고 동그란 눈으로 귀엽게 웃으며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본인도 모르게 또 지갑을 열게 된다는 사실.
박람회에서는 5개 만원, 10개 만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다양한 간식을 직접 골라서 구입할 수 있다. 자기 간식을 구입하는 걸 아는 건지 보호자가 간식 쇼핑을 하는 동안 얌전하게 기다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늠름하고 귀여웠다.
소, 닭, 돼지, 연어, 생선 등 강아지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수제 간식을 직접 시식한 후 구입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 반려 가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과 사료를 직접 먹여보고 기호도가 제일 높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원재료의 성분을 통해 알러지 반응 여부를 확인 후 구매 가능하여 반려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반려인이 학교나 직장에 나가며 외출할 때 남겨질 반려동물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장난감이 준비되어 있었다.
강아지는 코를 사용하는 활동을 할 때 재미를 느끼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한다. 노즈워크 장난감과 공, 인형 등 다양한 아이디어 장난감이 전시되어 반려 가족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부산펫쇼에는 강아지 의류, 하네스, 우비 등 많은 의류 업체가 참가했으며 직접 상품을 착용해본 후 사이즈와 체형에 맞는 제품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많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구 업체도 많이 참여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발톱으로 쇼파를 긁을 때 가죽이 손상될까 염려될 때가 많은데, 스크래치가 남지 않는 기능성 패브릭 쇼파가 전시되어 반려 가족이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만족감을 느꼈다. 이제 빙글빙글 돌며 쇼파를 긁어도 Don’t Worry!
또한 집안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반려동물이 사용하기 편리한 침대, 쇼파, 계단 등도 많이 전시되었다.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만들어진 계단은 반려동물이 다닐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방지 기능도 있어 강아지가 높은 곳을 오르내릴 때 슬개골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집사의 필수 코스라고 불리는 고양이 장난감 판매 업체 중 한 곳은 유기묘를 위한 후원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양이에게 기호성이 좋은 장난감을 구매하면서 유기모 후원기부를 한다는 좋은 마음에 많은 반려인이 체험하며 구입하고 있다.
숨숨집, 캣 휠, 모래용 살균탈취제, 캣타워 업체도 참여했다.
캣닢오일이 함유된 하우스와 놀이기구가 연상되는 캣타워는 다양한 공간 구성과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람회장 중앙 부스에 반려동물 건강상담 서비스 센터가 설치되어 관람객 누구나(하루 50명 한정) 반려동물의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줄을 서서 대기하는 순서대로 상담이 진행되며 배너를 통해 상담해주는 수의사 정보를 사전 공개하였다.
하루 2회(1회차 10시~12시, 2회차 14시~16시) 의료 상담이 진행되어 평소 궁금한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무료로 검진받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며 언젠가 마주할 질환을 대비하고,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펫보험 업체가 입점하여 질병과 병원 검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해 주었다.
반려견 입원과 통원으로 인한 상해 질병 치료비, 슬관절과 고관절 등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다발성 질환, 일상생활 중 반려견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도움이 되는 배상 책임비 등 펫보험에 대하여 상담해주었다.
행사장 내 관람객이 잠시 쉴 수 있는 푸드코트와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있었다.
독일식 수세소시지, 소떡소떡, 옛날핫도그와 타코야끼, 야끼소바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과 커피, 라떼, 쥬스 등 음료코너도 있었다.
견주가 음식을 섭취하는 동안 반려견이 유모차에 앉아 주인을 바라보며 가만히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반려 가족이 많아지면서 간식, 사료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디어 상품 업체도 참가했다.
사람보다 청력이 12배 뛰어난 강아지들은 평소 우리가 신경을 쓰지 못하는 소리와 진동에도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강아지에게 진정으로 편안하고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강아지 방음하우스 업체가 입점하여 반려 가족의 관심을 끌었다.
목욕 후 단순히 털을 말리는 용도인 펫드라이룸인 줄 알았는데 펫 스타일러라는 제품이 전시되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수소 세정기로... 반려동물이 외출, 산책하고 난 후 오염된 물질을 세정, 살균, 항균, 건조, 근적외선 마사지, 아로마테라피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제품이라니!
언젠가 작고 소중한 용돈을 모아 방음 하우스와 펫스타일러를 구입해 반려동물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요즘 유행하는 MBTI처럼 반려견 성향 검사 DBTI에 대하여 홍보하는 업체도 입점했다.
사람의 눈높이가 아닌 강아지의 눈높이에서 우리 강아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4가지 분석 기준(야생성, 의존성, 관계성, 활동성)에 따라 강아지 성향을 분류하였다.
본능 성향, 환경 적응력, 사회화 정도를 기반으로 반려견 성향을 분석하며 그에 따른 양육 방법과 강아지의 장단점에 따른 반려 시 유의 사항을 알려준다고 하여 많은 반려 가족이 관심을 보였다.
부득이하게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경우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업체이다.
실종 전단지와 영상을 보며 많은 반려인이 마음 아파했다. 물론 골든 타임 내 반려동물을 빨리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놓치기 전에 산책 시 목줄이나 가슴줄을 잘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아무리 콜백이 잘되는 강아지라도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므로 안전하게 하네스를 착용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는 펫티켓의 기본이다. 나의 반려견이 나에게는 귀엽고 소중한 존재일 수 있으나 비반려인에게는 무서운 동물이거나 위협적인 존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펫티켓을 잘 지켜 안전한 반려 문화를 만들고, 반려동물과 나를 연결해 주는 생명끈인 가슴줄을 잘 착용시켜서 소중한 반려동물을 놓치지 않도록 다들 주의하길 바란다.
이번 부산펫쇼, 캣쇼에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또한 무료로 수의사에게 반려동물 건강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관람객의 호응이 좋았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사료나 간식을 시식하여 구입할 수 있는 장점뿐만 아니라 장난감, 펫스타일러, 방음하우스 등 아이디어 가전 가구 제품도 전시되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펫쇼는 매년 개최하니, 올해 참가하지 못한 관람객은 내년에 사전 등록 후 행사에 참여하여 반려동물용품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고, 좋은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