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체계적인 길고양이 관리 방안을 제안받고, 이를 적극 반영·추진하기로 했다.
부평구는 지난 17일 구청에서 체계적인 길고양이 관리 방안 마련을 주제로 한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관리사업 관련 소통회의'를 진행했다.
4차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참여자 전원 합의로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관리사업 관련 주민 제안문'을 작성해 서명 후 부평구에 전달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앞서 부평구는 지난 7월 6일 1차 회의에 나섰으며, 이날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주민 제안문에는 그간 진행한 논의 결과를 담아 총 5개의 제안이 담겨있다.
주요 내용은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자를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급식소 설치 이후에는 구체적인 현장 점검 및 평가 등을 통해 체계적인 길고양이 관리를 수행할 것 ▲급식소 관리자가 해당 업무 수행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노력할 것 등이다.
또 ▲주민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수행할 것 ▲길고양이 먹이주기 활동 주민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원활한 길고양이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노력할 것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위한 장소로 공원 등 기존 급식소를 활용해 먹이주기 활동 주민의 관리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선정할 것 등의 내용도 제안문에 담겼다.
부평구 관계자는 "공동체 소통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을 잘 반영해서 9월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 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길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이 주민들과 안전하고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사업이란 급식소로 유인한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TNR)을 실시해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방지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심 생태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이다.
2021년 12월 기준 경기도가 약 242곳, 2022년 기준 서울시(지자체 포함)가 470여 곳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7곳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