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봄

[단짝] 카자흐스탄 남원댁의 행복한 신혼 생활... "푸피랑 엄지와 함께 즐기는 시골라이프"

by 야호펫 2023. 2. 3.
728x90

"엄지랑 푸피는 제가 심심해하거나 외로워할 시간을 아예 없애버려요.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전라북도 남원시, 예부터 칡이 많은 고개라 하여 한자 칡 '갈' 자를 써 '갈치마을'이라 부르는 마을에 외국인 새댁 알료나(29) 씨가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 남원댁 알료나 씨와 반려견 엄지, 푸피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K-pop을 통해 한국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8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 달간 여행한 것을 계기로 매년 한국 여행을 다닌 그녀는 그중에서도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 제주에서 일하며 1년간 제주살이를 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남편 신현호(38) 씨와 결혼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에 정착해 살게 됐다.

 

결혼 생활 2년째 접어드는 알료나 씨에게는 남편 말고 식구가 둘 더 있다. 바로 반려견 '엄지(3살)'와 '푸피(1살)'!

 

남편 현호 씨가 결혼 전부터 키우고 있던 '엄지'는 결혼과 함께 알료나 씨의 가장 친한 '여동생'이 됐고, '푸피'는 엄지가 심심하진 않을까 걱정하던 시기에 지인으로부터 입양을 받은 '남동생'이다.

 

두 녀석은 알료나 씨가 어디에 가도 늘 함께하는 존재! 고국인 카자흐스탄에서도 시골에 살았던 터라 한국의 시골 생활이 낯설지 않다는 알료나 씨를 따라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길도 동행하며 온갖 참견을 다 하고 다닌다. 어쩌면 심심할 수 있는 시골의 생활. 하지만 엄지와 푸피는 그녀에게 외로워할 틈을 주지 않는다.

 

 

"실수를 해도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스러워요. 볼 때마다 심쿵해요!"

 

알료나 씨의 남편 현호 씨는 직업이 목수이다. 종종 출장이 있는데 그때마다 알료나 씨 곁을 지키는 건 엄지와 푸피다.

 

 

날씨가 좋으면 종종 마련한다는 부부의 옥상 파티

 

집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건 물론이고 잠잘 때도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 24시간을 붙어있다 보면 녀석들의 귀여운 모습부터 말썽부리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보게 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알료나 씨. 매 순간 녀석들을 보면 '심쿵' 한단다.

 

알료나 씨가 두 반려견과 사랑에 빠져있는 사이, 잠시 서울로 출장을 갔던 남편 현호 씨가 돌아왔다. 남편이 도착하자 버선발로 마중 나가 반기는 알료나 씨. 잠시 떨어져 지냈을 뿐인데도, 신혼답게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현호 씨를 반기는 건 엄지와 푸피도 마찬가지! 온 식구가 다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에 꼬리를 가만히 있지 못한다.

 

그날 오후, 날씨가 좋으면 종종 마련한다는 부부의 옥상 파티가 시작됐다. 막걸리 한잔과 예쁘게 노을 진 풍경이면 파티 준비 끝이다. 새해를 맞아 한 해 계획도 세우고 올해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기로 약속한 두 사람. 내친김에 또 다른 가족, 카자흐스탄에 계신 알료나 씨의 어머니와 영상 통화로 새해 인사를 나눠본다.

 

 

"앞으로는 다 같이 지금처럼 평화롭고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네 식구가 다 같이 집을 나섰다. 오늘은 남원을 벗어나 단골 산책 장소로 데이트를 하기로 한 것이다. 오랜만의 가족 산책에 현호 씨 부부와 엄지, 푸피도 신이 나 발걸음이 가볍다.

 

 

네 식구가 함께하는 산책

 

플로깅을 실천하는 알료나 씨와 현호 씨

 

도착한 곳은 섬진강의 어느 갈대밭. 알료나 씨 부부는 각각 한 녀석씩 리드 줄을 붙잡고 한겨울의 낭만을 만끽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쓰레기봉투를 꺼내 드는 알료나 씨. 그러더니 산책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평소 환경 지키는 일에 관심이 많단다. 그래서 반려견들과 산책할 때도 쓰레기를 주우며 다닌다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데 도움도 되지만, 무엇보다 엄지와 푸피와 같은 동물들이 길바닥의 쓰레기를 먹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어서다.

 

이른바 '플로깅'을 실천하는 알료나 씨와 현호 씨. 부부의 곁에서 거들고 싶다는 듯 코를 킁킁거리며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엄지와 푸피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데이트의 끝자락, 네 식구가 벤치에 앉아 새해 소원을 빌어본다. 과연 무엇일까?


카자흐 남원댁 알료나 씨와 그녀의 단짝, 엄지와 푸피의 시골 라이프는 2월 4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