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동물찻길사고 7,476건 중 5~6월에 41%, 새벽 0~8시에 59% 발생
- 생태통로 이용 유도를 위한 자동 물공급 시설 추가 및 AI기반 관제시스템 개발 예정
- 야생동물 충돌 시 핸들 및 브레이크 급조작 피하고 안전한 곳에서 신고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증가하는 5~6월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동물찻길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17~'21)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7,476건으로 월별로는 5~6월(3,055건, 41%), 하루 중에는 새벽 0시~8시(4,382건, 59%)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물찻길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6%), 멧돼지(6%), 너구리(4%) 순으로 많으며,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포식동물 부재로 인한 개체수 증가와 고속도로와 인접한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01년부터 유지관리 구간의 경우 동물찻길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매년 50km의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 서식지를 연결하기 위해 공사 중인 전 구간에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679km의 유도울타리와 140개소의 생태통로가 설치돼 있으며, 동물찻길사고 건수는 2015년 2,545건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고 2021년은 1,115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또한, 야생동물 자동 물공급 시설을 지난해 추풍령 휴게소 인근 생태통로에 이어 올해 2개소에 추가 설치해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유인을 강화할 계획이며, 생태통로 촬영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ㆍ분석이 가능한 AI기반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생태통로 내 야생동물 행태를 효율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야생 조류가 투명방음벽을 빈 공간으로 인식하고 충돌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높이 5cm, 폭 10cm 간격의 패턴스티커를 고속도로 전 구간의 투명방음벽에 적용할 계획이다.
동물찻길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로전광표지, 동물주의표지판, 내비게이션 등으로 동물사고가 잦은 곳임을 알리는 구간에서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고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하며, 특히 야간의 경우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과 충돌했다면 후속차량과의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하며,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신속한 사고수습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찻길사고 예방과 고속도로 인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유도 및 이용률 향상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