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속에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동물복지지원센터 기공식을 23일 개최했다.
동물복지지원센터 신축사업은 국ㆍ도ㆍ시비 포함 총 34억원을 투입해 배미동 9-29번지 일원에 유기견ㆍ유기묘 150두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동과 행정동 등 2동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아산시는 지난 2019년 농식품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1년 실시설계 및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날 인근 주민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7% 수준으로 4가구 중 1가구 이상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며, 아산시는 약 28%로 4만여 가구에서 양육하고 있다.
이 중 반려동물을 등록 양육하는 가구는 1만5000여 가구이며 연간 유실ㆍ유기 동물 수는 1천400마리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유실ㆍ유기 동물이 계속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동물보호센터 보호시설 규모 협소와 시설 낙후, 반려동물 사전 지식 및 펫티켓 등에 대한 교육 시설 전무, 의료·미용비 등 비용부담 과중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버려지는 유기견과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과 동물 학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늘 첫 삽을 뜬 동물복지지원센터는 민간 위탁이 아닌 아산시 직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소음과 냄새, 질병을 줄이는 설계를 반영한 중정형으로 신축된다.
여유 부지에는 1000㎡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 민간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동물복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과 반려동물 양육인, 동물보호단체와 유실ㆍ유기되는 동물 어느 한쪽 희생하지 않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함께 행복한 아산시를 만들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