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1일과 23일 오전 10시부터 '성미산 새집 달기' 프로그램 운영
- 10월 4일부터 생명의 숲 홈페이지에서 접수
- 아까시나무 산물 활용, 자연친화적 새집 만들고 직접 달아보는 체험까지
마포구가 10월 21일과 23일 이틀간 오전 10시에 진행될 '성미산 새집 달기'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민과 함께 성미산 곳곳에 새집을 달아 더 많은 조류가 서식하고 수목이 어우러지는 성미산의 자연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이번 행사는 마포구와 사단법인 생명의 숲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성인 및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다음 달 4일부터 생명의 숲 홈페이지(https://forest.or.kr/)를 통해 받고, 회차별로 10명씩 총 20명을 모집한다. 접수는 선착순 마감된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 일정은 변경 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지난봄 성미산의 정비로 벌채된 아까시나무의 산물을 재활용해 새집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만든 새집을 나무에 다는 체험을 하게 된다. 새집은 직경 3cm 크기로 제작되며 주로 박새, 쇠박새, 진박새, 딱새, 곤줄박이 등의 번식터로 이용될 예정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벌채된 아까시나무가 생태적으로 의미있게 재활용되고 그 과정을 지역 주민의 참여로 함께 함으로써 민관협력을 통한 긍정적인 공원관리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포구는 설치된 새집에 새들이 잘 정착하는지 모니터링해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추후 새집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성미산의 자연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관의 기능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할 방침이다.
한편 마포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성미산에 총 2만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과거 벌목 등으로 황폐했던 성미산을 멸종 위기종인 새로리기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등 50여 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건강한 녹색 숲이자 주민들이 즐겨찾는 거점공원으로 복원시켰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는 성미산의 조성, 관리, 활용 등 주요 사항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을 위해 전문가, 지역 주민, 마을 공동체, 시민단체 등과 성산근린공원 민관 합의체를 구성ㆍ운여하는 등 성미산의 생태 복원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성미산 새집 달기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만드는 행사"라며 "주민의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하고 자연 생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