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정부의 첫 이미지는 '의정부 부대찌개'일 것이다. 또는 의정부, 동두천 일대에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기에, '미군 부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2019년 1월에 의정부로 이사를 왔다. 필자 역시 '의정부'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가 '부대찌개'였다. 하지만 의정부에 처음 왔을 때, 도시를 관통하는 경전철을 보고 적잖이 놀랐었다. 경전철을 타본 적이 없기에 집을 알아보려고 처음 의정부에 왔을 때, 경전철의 모습이 어떨까 궁금해 일부러 끝에서 끝까지 타고 바깥 경치를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경기북부권의 중심 도시라 할 수 있는 의정부가 이제 새로운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해 '의정부 문화재단과'과 '스무살이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의정부 문화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필자는 그 가운데 '구구소회'와 '지역문화발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었다.*
* 이런저런 생각을 뜻하는 '구구소회'는 의정부만의 오픈테이블 별칭이고, '지역문화발굴 라운드테이블'은 의정부 시민이 제안하는 의정부의 문화자원 활용 방안을 수렴하여 시민이 인식하는 의정부 문화자원을 발굴해내는 열린 토론회이다.
의정부만의 문화를 발굴하고 재정립하려는 노력은 올해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로 이어졌다. '나의 도시를 재미있게 바꾸는 쓸모 있는 실험'이라 표현되는 이번 실험에는 총 36팀이 선정되어 6월부터 활동하게 되며, 야호펫은 이번 실험에 '의정부 반려동물 지도'라는 제목으로 활동한다.
하나의 도시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문화를 관찰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처음 시도되는 실험이라 할 수 있다. 반려동물 문화의 범주는 다양하겠지만, 야호펫은 의정부에 위치한 반려동물 업체를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의정부에 위치한 동물병원, 애견카페, 고양이카페, 반려동물 용품 판매업체, 애견미용실, 애견훈련소 등에 대한 현장스케치는 의정부 반려동물 문화의 현 주소를 살펴보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리라 기대한다.
'군사도시', '부대찌개' 등으로 대표되던 의정부의 이미지가 '문화도시'의 이미지로 변화하는데 있어, 의정부의 '반려동물 문화'도 일조하기를 기대하며, 실험의 첫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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