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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동행

[에피소드] 흔히 볼 수 없는 견종을 만난 이야기

우리는 주변에서 다양한 견종의 강아지들을 만나곤 한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견종은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견종도 많이 있다. 

 

필자는 도그쇼를 통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견종을 만나기도 했고, 어떨 때는 일부러 발품 팔아 브리더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만난 견종이 사자개(짱오), 화이트 세퍼드, 경주개(동경이, 댕견) 등이다. 

 

홍천 중대형견 위탁소 '도담'에 방문했을 때에는 그레이트 데인, 도고 까나리오, 도고 아르젠티노, 져먼 포인터, 라이카, 미들아시안 오브차카, 아메리칸 불독, 도사 등의 견종을 한 번에 만나기도 했다. 

 

이 글에서는 10여 년의 기간동안 만난 견종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각 견종을 소개한다.

 

 

사자개 (짱오)

 

필자가 반려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을 무렵 처음 만난 견종은 사자개, 짱오였다. 모친 댁에 암컷 사자개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름이 티나였다.

 

 

사자개 티나

 

사자개는 주인만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외모에서 풍기는 위용은 실로 엄청나다. 그렇지만 어머니댁에서 만난 티나는 필자에게만은 순둥이처럼 대해줬다. 

 

2013년 5월, 대구에서 열린 도그쇼에서 사자개 견종 심사하는 모습을 봤는데... 와! 사자개 일동이 이동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로 일컬어지던 개가 바로 사자개였고, TV에도 방송된 적이 있다. 정말 '억'소리 나는 견종이었다. 

 

사자개를 다시 만난 건 2019년 포천의 향천짱오원에서 였다.

 

 

사자개 개벽

 

앞서 모친 댁에 있던 티나는 암컷이라 수컷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향천짱오원에서 만난 개벽이는 그야말로 사자개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는 멋진 개였다. 

 

개벽이의 모습을 보고 귀엽다고 다가서는 사람은 결코 없으리란 생각이 들 정도로, 개벽이는 외모 그 자체로 사자개의 위용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벨지언 쉽독 그로넨달

 

그로넨달은 벨지언 쉽독이다. 쉽독은 양몰이 개를 말한다.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그렇듯 그로넨달 역시 영리한 견종이다. 

 

 

그로넨달

 

그로넨달은 장호원에 있는 감곡켄넬에 갔을 때 만난 견종이다. 당시 감곡켄넬에서 한 쌍의 그로넨달을 만났는데,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당시 낯선 사람을 보며 찢던 그 개들의 목청이 왜 그리 우렁차게 들렸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요즘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저 검은 멋쟁이와 함께 집 앞 하천 길을 산책하면 얼마나 멋질까!'하고 말이다. 

 

이후에도 한 두 차례 그로넨달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차분한 성격에 체형도 암수 구분에 따라 차이가 났다. 멋진 패셔니스트라면 멋쟁이 그로넨달과 함께 반려생활을 해보시라고 권한다. 

 

 

화이트 스위스 세퍼드

 

대다수 사람들이 저먼 세퍼드에 대해서는 알아도 하얀 세펴드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화이트 스위스 세퍼드 볼키

 

2019년 2월, 필자는 이천 설봉공원에서 하얀 세퍼드 볼키를 만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저먼 세퍼드는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활약하는데, 그런 선입견 때문에 사람들은 선듯 세퍼드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하얀 세퍼드 볼키... 짖는 소리는 셰퍼드만큼이나 우렁찼다. 세퍼드는 세퍼드였다. 볼키는 퍼피 트레이닝이 잘 되어있어 카페에 다소곳이 앉아 대화하는 동안 기다려도 주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는 척하면 반겨주었다.

 

발품 팔아 찾아가 만난 볼키! 볼키는 필자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경주개 (동경이, 댕견)

 

경주개는 꼬리가 짧은 우리나라 전통개로 동경이 혹은 댕견이라고도 부른다. 경주개를 만난 건 2017년 6월, 이천에 있는 어느 한 회사 마당에서였다.

 

 

우리나라 전통개 경주개 (댕견)

 

브리더는 어미개 호와 자견 댕구를 기르고 있었다. 사진의 호피무늬가 호이고 흑구가 댕구이다.

 

경주개를 길러보니, 다른 개에 비해 그렇게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람과 친하고, 충성심도 높고, 용맹하다고 브리더는 말했다. 가까이에서 만져보며 옆에 있어보니, 짖거나 낯선 이를 멀리할 줄 알았는데, 보호자가 옆에 있어서인지 여느 개와 다름없이 반갑게 반겨줬다.

 

산책을 하라고 풀어주면, 산속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고 하는데, 산속 청살모나 다람쥐 등을 사냥하기도 한단다. 

 

 

대형견들

 

홍천 중대형견 위탁소 '도담'에서 다양한 견종의 대형견들을 만났다. 

 

 

도담에서 만난 대형견들

 

그레이트 데인, 도고 까나리오, 도고 아르젠티노, 져먼 포인터, 라이카, 미들아시안 오브차카, 골든 리트리버, 아메리칸 불독, 아메리칸 저먼 세퍼드, 도사...

 

도담에는 동네에서 나무에 매달려 있던 개, 육견농장 개, 공고 기간이 끝나 안락사 하루 전인 개, 투견이었던 개 등 안타까운 사연의 개들이 많이 있었다. 

 

앞마당에서 대형견들과 함께 노는데... 반갑다고 펄쩍 뛰어 앞발을 들어 아는 척 해달라고 하면 보통 난감한 게 아니었다. 특히 그레이트 데인 같은 경우, 두 발 들고 일어선 키가 필자보다 컸으니 말이다. 

 

대형견들과 한바탕 놀고 집에 돌아오니 온몸이 뻐근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의 사랑이 한없이 그리운 개들... 그건 덩치가 크던지 작던지 다 마찬가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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