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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메타버스'는 반려동물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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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반려동물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글쎄, 아직은 '메타버스'라는 이 말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메타버스'라는 말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시기에 살고 있다. 

 

필자는 어제 서울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방문했었다. 동물병원 원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병원에 용품을 납품하는 유통업체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 대표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인터넷과 메타버스 등에서 용품을 판매하다 보니, 저희 같은 유통업체는 더욱 힘들어졌어요"

 

유통업체 대표로부터 들은 '메타버스'라는 말!... 필자는 정말 이 말이 이렇게 현실적으로 들린 적이 없었다. 메타버스의 영향으로 유통업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 말을...

 

어렴풋이 뉴스를 통해서만 접했던 '메타버스'의 모습, 유통업체 대표가 들려준 한 마디는 필자로 하여금 오늘 이 글을 쓰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었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사례를 살펴본 후,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의 개념을 살펴보고, 향후 메타버스가 어떻게 반려동물 분야에 적용될지 예상해 본다.

 

 

반려동물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사례

아래는 야호펫을 통해 소개했던 반려동물 분야 메타버스 사례들이다. 


2022년

 

2021년

 

2020년 이전


2022년 12월, 삼성화재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 'O모O모'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뒤이어 굽네 듀먼이 'O모O모'에 입점했다.

 

굽네 듀먼이 'O모O모' 입점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제안한 다음 문장은 메타버스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메타버스 가상 마켓에서 실제 매장처럼 듀먼 제품을 구매하세요!"

 

이 문장을 기업이나 판매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가상 마켓에서 실제 매장처럼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라고 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바로 이 점이 메타버스가 기업들에게 주는 메리트라 하겠다. 


이제 다시 위에 소개한 사례로 돌아가 최근 3년간 '메타버스'가 어떻게 반려동물 산업에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메타버스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2020년 이전

2020년 이전, 필자는 우연히 '에이알쿠키'와 '플럼피'라는 회사의 서비스를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두 회사는 증강형실을 활용한 기술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에이알쿠키의 경우, QR코드를 스캔하면 핸드폰 화면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등의 증강현실이 펼쳐졌다. 플럼피는 비만견에게 가상으로 옷을 입혀볼 수 있는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핸드폰 화면 속에 나비가 날아다니고, 반려견의 신체 치수를 알면 가상으로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서비스... 당시에는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졌던 서비스로, '이들 회사가 일반 회사와는 달리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었다. 


2021년

2021년... '국제인공지능대전 성료', '흥국생명, 생명보험사 최초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 등의 뉴스를 접했는데, 이때도 '메타버스'라는 말은 남의 나라 얘기처럼 멀게만 느껴졌었다. 

 

반면, 펫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로부터는 "박람회가 예전 같지가 않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에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거겠지'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제 사람들은 메타버스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2022년

2022년 전반기에는 '펫타버스'와 '애니펜' 등의 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뉴스에 '메타버스'라는 말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 피부로 실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드디어 2022년 후반기, '메타버스'라는 말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천 서구는 청라호수공원 메타버스를 오픈해 "메타버스로 바캉스 떠나요"라고 제안했고, 속초시는 '제3회 속초 반려견 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메타버스로도 실시간 참여 가능"하다고 축제를 소개했다. 바캉스와 축제를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12월, '아이트 바우라움과 MOU 체결'이란 소식과 함께 '삼성화재, 펫 커뮤니티 서비스 'O모O모' 출시'라는 소식이 세간에 전해졌다. 특히 삼성화재의 'O모O모'는 출시 이틀 만에 인기 앱 1위에 등극했다.

 

2022년 12월, 이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들이 가상공간에서 고객을 만나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메타버스

메타버스를 이해하기에 앞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살펴보자.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은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포럼의 의장이었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처음 사용하면서 이슈화됐다.

 

4차 산업혁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ICT) 융합 시대로 핵심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G 인쇄, 나노 기술의 혁신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rty)
 - 사람, 사물, 공간까지 인터넷 연결, 유기적 소통으로 새로운 가치와 혁신 창출 가능한 사회
 -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의료, 주거, 식품, 패션, 오락 등 개인 맞춤 서비스 시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는 말들이지만, 사실 잘 이해가 안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말들이다.

 

필자는 신구대학교 패션디자인과 신용남 교수로부터 '4차 산업혁명'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엄마 기계'를 나를 위해 만들어주는 것

 

'엄마 기계'... 신 교수는 "아이가 뭔가 필요한 걸 찾을 때 엄마가 아이에게 그걸 주듯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걸 제공해주는 것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비만견 가상 피팅을 제공하는 '플럼피'의 사례... '4차 산업혁명'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품의 구매와 판매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보자. 


[현재]

온라인이나 펫박람회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반려견 옷 구매.

비만견의 경우, 마땅한 옷을 찾지 못해 주문제작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음

 

['엄마 기계'의 필요성]

반려견이 비만인 경우, 보호자는 반려견 옷을 구매하는 데 여러가지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엄마 기계', 즉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그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버스에 올라탄 기업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는 일련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고객) 반려견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및 반려견의 신체 치수 입력

② (기업) 고객의 선호도 및 빅데이터, 과거 전자 상거래 등을 종합, 반려견에게 어울리는 옷 제안

③ (고객) 증강현실(AR) 가상피팅을 통해 옷 선택, 주문

④ (기업) 로봇 커터(재단사) 및 재봉사가 반려견 옷 제작, 완성된 제품 배송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적용한 기업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서비스하는 모습을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야말로 기업이 제공한 서비스는 '우는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는 엄마의 특효약인 것이다.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 1992년 美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
- 메타버스란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공진화*하고 그 속에서 사회ㆍ경제ㆍ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
* 공진화 :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둘 이상의 종이 상대 종의 진화에 상호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

 

기업들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가상과 현실 간 융합을 촉진하는 XR*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메타버스의 4가지 형태** 간 상호작용과 융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XR(eXtended Reality)이란, AR과 V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또는 혼합현실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총망라하는 용어로 3D 공간에서 상호작용ㆍ경험을 가능하게 하여 비대면 서비스에서의 현실적인 몰입도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 메타버스의 4가지 형태 : Augmented Reality, Lifelogging, Mirror Worlds, Virtual Worlds

메타버스는 (현실 중심인지, 가상 중심인지에 따라) 구현 공간과 (외부 환경정보 중심인지, 개인ㆍ개체 중심인지에 따라) 정보의 형태에 따라 크게 4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메타버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내에서 서로 소통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메타버스 내에서 공동체를 형성한다

 

잠재 고객들은 이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유저들과 함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삼성화재가 출시한 펫 커뮤니티 'O모O모'가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것이다.

 

출시 이틀 만에 인기 앱 1위에 등극한 'O모O모'를 통해... 반려인들은 가상공간에서 서로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메타버스는 반려동물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동물병원에 용품을 납품하는 유통업체 대표로부터 들은 '메타버스'라는 말을 시작으로... 앞에서 메타버스가 반려동물 산업에 적용된 사례,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의 개념 등을 살펴봤다. 

 

'4차 산업혁명은 '엄마 기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표현했고,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공진화하는 세상'으로 표현했다.


이제 메타버스를 반려동물 산업과 연관해 생각해 보자. 

 

반려인들은 반려동물 용품을 동네 펫샵, 온라인 쇼핑, 또는 펫박람회 방문 등을 통해 구매한다. 

 

 

반려동물 산업 유통구조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던 업체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자영업자들은 프랜차이즈 펫샵이 등장하면서 하나 둘씩 폐업을 했고, 프랜차이즈 펫샵은 펫박람회가 활성화되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필자는 "펫박람회가 예전 같지 않다"라고 하는 펫박람회 참가 업체들의 탄성을 종종 듣는데, 이를 온라인 쇼핑의 강세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듯 반려동물 산업 구조는 동네 펫샵, 프랜차이즈 펫샵, 펫박람회, 온라인 쇼핑 등의 순서로 그 무게중심이 변해온 것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한 유통업체 대표는 필자에게 '메타버스'를 이야기했다. 이제는 유통의 흐름이 펫샵도, 프랜차이즈 펫샵도, 펫박람회도, 온라인 쇼핑몰도 아닌... "메타버스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이다.

 

이제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은 펫샵이나 펫박람회,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다가오는 계묘년 2023년, 펫박람회에 참가하던 기업들도 하나둘씩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리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반려동물 산업에 나타나는 메타버스 소식은 더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게 될 것이고, '엄마 기계'를 고객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역시 발전할 것이다. 

 

올해 있었던 인천 서구의 '청라호수공원' 메타버스, 속초시의 '반려견 문화축제' 메타버스처럼 시ㆍ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리라 예상한다. 

 

 

'메타버스'를 통한 용품을 판매할 것인지 '선택의 시간'이 되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반대하던 펫샵이나 유통업체들은 이제 오프라인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대기업을 만나야만 한다. 과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여기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아마도 2023년에도 '메타버스' 관련 소식은 선구안을 지닌 일부 기업들의 소식에 국한될 것 같다. 그렇다면 어쩌면 '메타버스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어제 만난 유통업체 대표를 다시 만나 이렇게 묻고 싶다. "대표님은 메타버스의 필요성에 공감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라고 말이다. 아마도 그 대표가 들려주는 말이 반려동물 산업에 적용된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를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펫샵에 밀렸던 동네 펫샵, 펫박람회의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는 프랜차이즈 펫샵, 온라인 쇼핑몰에 영향을 받고 있는 펫박람회... 이제 반려동물 산업은 '메타버스'라는 커다란 파도 앞에 놓이게 되었다. 파도에 휩쓸리는 배가 될 것인지,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배가 될 것인지는 오롯이 선장의 몫이라 하겠다. 

 

'메타버스' 내에서의 용품 판매... 아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메타버스 탑승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 '필수'가 된 시간이 바로 오늘이다. 

 

조금씩 반려동물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향후 2~3년은 메타버스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많아지리라 예상하며, 슬기롭게 메타버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