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만들어 주세요! 투자 받게 해 주세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듣는 가장 많은 부탁이, “벤처 만들어주세요! 투자받게 해 주세요!” 하는 이야기다. 왜들, 벤처기업을 만들고 싶어할까? 벤처기업에게 어떤 혜택이 있길래 벤처가 되고 싶을까?
벤처기업이 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것이 법인세, 소득세 50% 감면부터,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0% 감면 등이고, 각종 정부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융통이나 지원사업에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이나 청년창업 회사들이 벤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벤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4가지 벤처유형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벤처투자기업, 연구개발기업, 기술평가보증기업, 예비벤처기업> 등이다. 기본적으로 예비벤처기업을 제외하고는 일정 금액이상(5천만원 이상)으로 연구비도 써야하고, 특허도 있어야 하고 특허에 대한 기술평가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비해 다소 편리한 것이 <벤처투자기관 : 전문엔젤투자자 또는 개인투자조합> 등으로부터 5천원 이상의 투자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매출도 없고, 사업계획만 가지고 있는 초보기업에게 누가 5천만원씩 선뜻 투자를 할까? 아니면, 특정 특허를 가지고 신보나 기보에 가서 5000만원 이상의 융자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다 빚이다. 갚아야 하는 돈이다. 5000만원을 쓰는데는 1년도 안 걸리지만 버는데에는 몇 년이 걸리는 돈이다.
많은 초기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싶어한다.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투자자에게 판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초기 투자 기업들은 지분도 주지 않으면서 투자를 받을려고 한다. 어불성불(語不成說)이다.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를 받을만한 그림을 드려야 한다. 준비를 하여야 한다. 해마다 연초면 정부에서 소상공인,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 재창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정책자금을 푼다. 하지만, 그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기본 조건을 사전에 갖추어야 한다.
요즘은 조건이 좋아져서, 예비창업자도 창업자로 본다. 정책자금을 받은 후에 창업을 해도 된다. 하지만, 정책자금을 한번이라도 신청해 본 사람들은 안다. 정책자금 지원서류에 칸을 채우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내용을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지. 기본적으로 아래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어느 정도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 4차 산업혁명 관련 아이템
- 청년창업 (만 39살 이하)
- 지방 (서울, 경기권 제외) 거주자
- 일자리 안정자금 수급기업
-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
- 신청 아이템과 관련된 특허나 실용신안 보유자
- 최근 2년 이내 정부 주관 전국 규모 창업경진대회
- 최근 2년 이내 중소벤처부나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기술창업교육 수료자
- 최근 5년 이내 유효한 벤처기업, 이노비즈 인증사실이 있는 자
여기에서 당신은 얼마나 가점을 받을 수 있을까? 예비창업자가 가져 올 가점이 있을까? 기술이 좋다고 정책자금을 지원받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자만이 투자와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다.
회사가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상표>나 <로고>, 특히 <특허>를 확보하는 데에는 근 1년이 걸린다. 그래서 준비된 창업을 해야 한다. 정식으로 회사를 차리기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아래의 사항에 대하여 미리 체크를 하고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아래 사항은 법인기업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1) <법인기업>으로 할건지, <개인기업>으로 할건지에 대하여 결정을 해야 한다.
초기에 투자를 받고 장기적으로 큰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인>설립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2) <법인기업>대표로서, 초기에는 가급적 <1인 대표>로 회사를 설립해서 지분율을 100%로 확보하는 것이 좋다.
초기의 <공동대표>는 보기에는 좋지만, 결국 큰 문제를 만든다. 장기적인 목표로 인사, 자금에 대한 회사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할 수 있으면, 가급적 사업 초기에는 <투자>를 받아라. 정부기관으로부터의 <융자>는 그 후에 받아도 늦지 않다.
<투자>를 받아서 <벤처>를 만들고, 투자를 받으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어떤 투자를 받을 건지 <계획>을 세워라. 초기에 잘못된 투자유치는 향후의 추가 유치와 큰 그림을 그리는데 큰 장애조건이 된다.
4) 기업체를 만들기 1년 전부터 사업의 목표, 상호, 상표, 특허를 준비하고, 정부의 자금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라.
어렵다고? 그럼, 사업을 시작하지마라. 사업은 학교 동아리 모임이 아니다.
5)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나라.
전체 플랜을 제시할 줄 아는 <멘토>나 <컨설턴트>를 만나라. 사업체를 끌고 오면서 가끔 컨설턴트를 만났다. 내가 만난 모든 컨설턴트는 <건by건>으로 가이드를 주었다.
하지만, 기업체의 대표가 원하는 것은, 장기적인 계획이다.
장기적인 자금계획, 시스템 운영계획, 시간계획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는 <컨설팅 비용>에 대하여 아까와 하지마라. 왜 법무사나 회사계에게 주는 돈은 아까와 하면서, 컨설팅 하는 사람에게 주는 돈은 아까와 할까? 그것은, 컨설턴트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치있는 정보를 구할려면, 그만한 가치를 제공해라.
6) 디테일한 <사업계획서>를 써라. 3년 ~ 5년짜리 사업계획서를 만들어라.
5M (Man, Machine, Material, Money,Management)에 의거한 섬세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라. 설령, 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결국에 회사의 모습은 그리로 간다.
7) 회사를 운영하고 외부에서 유입하는 자금의 성격은 <투자, 융자, 대출>이 있다. 현재 회사의 모습과 향후에 가고자 하는 그림에 맞는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고, 거기에 맞는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내에 돈이 많이 쌓여있다고 꼭 사업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벤처일때는 약간 배가 고픈 것도 좋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전부터 준비해라.
(주)피엘씨 대표 정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