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땀을 흘려 작업해야만 얻을 수 있는 보물이 있다. 바로 뜨거운 불가마와의 사투 끝에 탄생하는 참숯과 죽염이 그 주인공이라는데. 만드는 데 오랜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죽염은 천일염을 잘게 분쇄하는 작업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분쇄한 천일염은 대나무 통에 빈틈없이 담겨 가마에 태워지는데, 그 과정을 무려 8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고체의 소금을 열을 이용해 액화시키는 마지막 용융 작업이 끝나면 비로소 불과의 사투가 끝이 난다.
한편, 인고의 시간 끝에 탄생하는 또 다른 보물 참숯을 위해 공들이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참숯은 숯불구이는 물론 공기 정화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된다.
그 인기 덕에 숯을 만드는 공장은 4계절 내내 분주하다. 흑탄 참숯은 질 좋은 굴참나무를 열흘간 태우고, 다시 열흘간 식혀야만 탄생한다. 가마 하나에 들어가는 나무의 무게만 해도 무려 15톤이라는데. 20일의 대장정 끝에 탄생한 참숯은 공예품으로도 가공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00℃ 이상의 온도에서 오랜 시간을 태워야만 만나볼 수 있는 인고의 결실 참숯과 죽염! 그 보물을 만들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7일 (수) 밤 10시 45분, EBS1
1,000℃의 화력! 명품 죽염의 탄생
전라북도 고창군에는 죽염의 탄생을 위해 겨울에도 땀 흘리며 작업하는 가족이 있다. 대나무 속에 천일염을 채워 넣고 8번을 구워낸 뒤 용융 작업을 마쳐야만 만나볼 수 있는 명품 소금 죽염! 죽염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대나무와 천일염이다.
40cm의 적당한 크기로 자른 대나무 통에 2년간 묵혀 간수가 빠진 천일염을 채워 넣어야 한다. 이때 소금이 빠지지 않도록 잘게 다지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천일염을 품은 대나무는 곧 가마에 들어가게 되는데, 12시간 동안 구워지는 천일염은 많게는 1톤에 달하기도 한다.
약 1,000℃가 넘는 고온의 화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송진가루 또한 필수로 넣어야 한다는데. 총 8번의 굽기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용융 작업까지, 40여 일을 거친 뒤에 비로소 진짜 죽염이 완성된다. 죽염과 함께 탄생한 죽염수는 된장, 간장, 고추장 등에 활용되는데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숯불구이부터 공예품까지! 참숯의 변신은 무죄
사시사철 불가마와 사투를 벌이는 또 다른 현장이 있다. 숯불구이, 공기 정화 기능,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하게 사랑받는 참숯이 그 주인공이다.
질 좋은 굴참나무를 태워야만 완성되는 참숯은 벌목한 나무를 옮기면서부터 작업 시작이다. 50kg이 넘는 나무 무게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가는 크게 다칠 수도 있어 작업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크기에 맞춰 나무를 절단한 후 가마에 가득 채워 넣으면 비로소 불을 붙일 준비가 끝이 난다는데. 흑탄 참숯은 가마 안에서 열흘간 태워진 후 다시 열흘간 식혀서 나오기 때문에 그 기다림이 유독 길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 참숯을 꺼내는 과정은 언제나 긴장된다는데. 완성된 참숯은 껍질을 제거한 후 포장 작업을 거쳐 비로소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친다. 한편, 완성된 참숯을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참숯 가공 공장도 있다.
인조 세라믹을 발라 숯의 강도를 보강하면 어디서든 가공할 수 있는 참숯 판재가 완성된다는데. 공예품부터 반려동물 집까지, 명품 참숯을 위해 한겨울에도 불길처럼 뜨겁게 작업하는 현장을 극한직업에서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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