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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따오기

이 글은 동두천시청 '이명수 칼럼방'에 2009년 5월 소개된 '따오기'란 제목의 글이다. 이 글에 소개된 일자는 2009년이 기준이다. 따오기는 2019년 80마리가 야생으로 방사되었고, 현재는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16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 편집자 주 -

 

글 이명수

 

 

따오기

 

한정동 작사 윤극영 작곡 따오기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 후렴 : 내아버지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전설의 사연을 담은 새 따오기(천연기념물 198호 황새과)

 

일제에 의해 나라를 잃고 기약도 없는 세월 속에 선조들의 애환을 달래며 같이 해 온 새 '따오기', '뜸부기', '소쩍새' 그중에 따오기는 30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까맣게 잊혀졌던 따오기가 지난 4일 경남 창녕군에 의해 따오기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는 언론보도를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그동안 남모르게 따오기 번식에 심혈을 기우려 온 김충식 군수는 지난 12일 인공부화에 이어 자연 부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몰린 따오기 산란 부화에 쾌거를 올린 창녕군에 열열한 박수를 보낸다.

 

지난 13일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양현에서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 안착한 양저우와 통팅부부가 지난 4일에 이여 12일에 추가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예전에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했으나 그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현재 중국 산서성의 오지 산림에서 따오기 두쌍중 한 쌍만이 부화되어 3마리가 둥지를 떠났는데 다른 한 쌍은 부화에 실패하였다고 한다.

 

지금 산서성에 유일하게 20마리가 지구상에 잔존하며 조그만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것이 전부가 되었다.

 

1966년 2월10일과 1974년 12월 810일경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과 판문점 부근 비무장지대에서 각각 1마리씩 2번 발견 한 예가 있을 뿐 그 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1969년 세계 야생동물 기금(재단)의 지원을 받아 인공사육번식을 시도했던 때도 있었으나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존하던 좌도의 따오기 5마리를 1981년 1월 모두 생포하는데 성공하여 우에노(상야)에 한 쌍, 다마 동물원에 한 쌍, 나머지 한 마리는 정지두 동물원에서 각각 부화에 노력했으나 인공번식에는 성공한 예가 없다.

 

1981년 6월에는 애석하게도 2마리의 따오기가 갑자기 죽고 말았다. 따오기는 참나무와 밤나무 등 큰 활엽수 가지에 덩굴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抱卵)과 육추(育雛) 기간은 각각 1개월 정도이며 개구리, 민물고기, 게, 수서 곤충등 동물성고기를 주로 먹으며 간혹 식물성도 먹고 있다.

 

짝짓기에는 암수 한 쌍이 함께 행동하며 평생을 같이 하는 잉꼬부부 새다. 몇 가족이 작은 무리를 지어 논이나 보뚜랑, 갯가, 연못 늪지 등에서 먹이를 찾으며 생활하고 주위를 잘 살펴 경계심이 강한 편이다.

 

19세기(1800)말 폴란드의 학자 ”타크자 노우스가 서울 북부지역에서 50여 마리의 따오기 무리를 관찰 보고한 예가 있다.

 

영국의 외교관 “캠브벨은 한국에서 따오기가 겨울에 흔한 새였다고 한다. 논밭 늪지에서 주로 서식하여 당시 사냥꾼들의 포획에 급속도로 그 수가 갑자기 줄었다고 하며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따오기는 흔한 새이며 쉽게 총의 밥이 되는 새라고 했다. 1950년 6.25전쟁의 화약 냄새는 따오기의 터전마저 잃게 된 원인이 되었다. 전쟁을 피해 만 리 먼 곳으로 떠났지만 그곳도 머물 곳이 못되었다.

 

밤마다 성황당 뒷산에서 님 생각에 울어대는 ”소쩍새 그리고 한해 풍년을 위해 논밭고랑을 열심히 휘젓고 다녀서인지 뜸부기는 지금 충남 서천시의 홍보대사가 되어 뜸부기에 상표를 붙여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에 공격적 마케팅 광고 등 야무진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기발한 아이디어(idea)를 창출하며 농민들의 시장성 확보에 활기를 띄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지난봄 신천에 모처럼 나타났던 저어새는 우리의 마음만 설레게 해 놓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말았다.

 

중국에서 불어 온 황사현상에 새가 하늘을 날지 않는 것은 그 만큼 공기가 오염되어 민감하기 때문이다. 태양과 구름, 눈과 비, 바람과 나무, 꽃과 나비,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삶이며 자연의 그 은혜에 고마움을 느끼고 보답하며 살아야한다.

 

이 소연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에메랄드(emerald)빛과 같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고 하였다.

 

[출처] 동두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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