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변채취의 불편을 제거한 고체형 요진단 시약, 독자기술로 특허출원
- 벤토나이트 모래에서 반응하는 단백질 지시제로 성능·편의성 극대화
동물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리벳코리아가 소변채취의 불편을 제거한 고체형 요진단 시약, ‘유리벳 프로스캔(ProScan)' 개발에 성공했다.
유리벳코리아는 부설연구소 메디칼팀 단독으로 ‘반려동물 소변 내 단백질 진단을 위한 고체형 시약 및 이를 포함하는 단백뇨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지난 22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용 소변검사키트는 2020년 특허청이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으로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관심을 얻고 있지만 어려운 소변채취가 해결 과제였다. 특히 반려묘의 경우 신장질환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소변검사가 필수지만, 특성상 소변 채취의 어려움으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구팀은 고양이 전문병원을 포함한 전문 수의사들과의 논의를 취합하여 ‘유리벳10’의 진단항목 중 신장질환 관찰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고 관련 질환 위험관리에도 참고가 가능한 단백뇨 지시제 개발을 목표로 정하고 가장 난제인 고양이 모래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고체 시약을 개발했다.
고양이 모래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벤토나이트와 두부모래는 자체 특성 때문에 일반 시약 제조 방식으로는 소변에서 단백질 검출 시 정상적인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해당 모래에서 단백뇨 검사를 위한 제품은 현재까지 개발 출시된 사례가 없다. 실리카겔 모래용 제품이 있으나 사용이 제한적이고, 결과확인이 난해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자체실험을 통해 모래의 간섭물질을 제어하는 제형제와 제어물질을 발굴하고 시약의 성능과 편의를 극대화 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양이 모래에서 위양성 오류 없이 단백질 검출 결과를 검증하고 특허출원을 마쳤다.
금번 특허출원을 대리한 특허법인 태백의 주완종 변리사는 국내에서 반려묘 양육가구 증가 속도가 반려견을 앞서고 있고, 전통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발달한 해외 주요 국가의 경우 반려묘 양육율이 이미 반려견보다 높다면서 제품의 기술적 우위와 함께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기술의 독창성과 원천성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 시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임상실험 확대와 다양한 환경에서 정확도를 높이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는 단계를 거친 후에 2021년 내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금번 개발 기술은 단백질 외에 다양한 소변검사 항목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소변검사의 편의를 높이고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행복한 동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리벳코리아는 2019년 스마트소변검사키트, ‘유리벳10’을 출시했으며, 눈물을 이용한 당뇨병 진단키트의 특허출원을 끝내고, 얼마 전 서울소재 수의과 대학과 공동으로 혈당과 눈물당의 상관관계의 입증과 실험제품 평가를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올 해 출시 된 프리미엄 비중계, ‘에스지프로미터(SG·Pro Meter)'와 금번 단백질 지시제의 상용화를 통해 명실상부 모바일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현실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