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5일, 서울 어린이회관에 있는 반려동물 B2B 월간지인 '펫저널'에 방문했는데, 마침 '월간 파워코리아'의 신태섭 기자와 인터뷰 중인 이기재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헤럴드경제 공식 협력사이고, 이기재 회장은 사단법인 한국펫산업소매협회의 회장이다.
현재 펫샵업계는 유통재벌의 펫산업 진출을 억지하기 위해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이기재회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관련하여 월간 파워코리아에서 이기재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진지한 인터뷰가 끝난 시점, 비로소 세 분께 인사를 드리고 사진을 촬영한다.
사단법인 한국펫산업소매협회가 추구하는 목표, 활동 등을 살펴보는데 있어, 펫저널에 실린 이기재 회장의 신년사가 제격일 것 같아 아래에 신년사를 소개한다. "유통 대기업이 유통 뿐 아니라, 펫용품 생산에까지 관여할 경우, 펫샵 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기재 회장. 골목상권을 지키고자 하는 한국펫산업소매협회의 이야기, 이기재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들어본다.
[글] 사단법인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이기재 회장 / [출처] 펫저널
존경하는 펫산업 동료 여러분, 2019 기해년 새해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업종 매출 지난 몇 년 동안 매년 7-10% 씩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펫샵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매년 10-20%씩 매출이 감소하였습니다. 반면에 대기업들의 매출은 엄청 증가하였고, 심지어 매출이 10배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전통의 유통재벌인 신세계 그룹, 롯데그룹 뿐만이 아니라 유통 대기업인 다이소, 올리브영, 삐에로쇼핑, GS편의점 그리고 쿠팡, 위메프 등의 온라인 대기업들의 업종 유통비율은 이미 70% 이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우리 펫샵 유통 비율은 25%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몇 년 전만해도 우리 펫샵과 업계 중소기업의 유통 비율이 70% 정도였는데, 몇 년 만에 대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몇 년 안에 모든 펫샵과 우리업계 중소 유통 기업은 모두 공멸할 것이고 그 자리는 소수 유통 재벌 및 온라인 유통 전문 대기업이 모두 차지 할 것입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보셨듯이 이제 우리에게 펫산업의 유통시장은 얼마 남아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GS 리테일이 반려동물 유통점을 4000개로 늘린다하고, 다이소는 펫용품 매대를 현재 6개에서 12개로 늘린다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고 우리의 생존을 지키기위해, 우리협회는 정부와 국회, 그리고 언론을 통하여 우리 펫샵의 어려운 점과 실상을 알리고자 전투적으로 올 한 해 열심히, 죽을 각오로 일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업계의 어려운 점과 업계의 실상을 알리는 일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정말 그 업종도 그러하냐고 대부분 의아해하고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업계의 어려운 점과 실상을 인지하는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투, 쿠팡 등 온라인 기업의 가격파괴를 막아내고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영세 생계형 소상공인 펫샵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나아가 생계형 적합업종에 포함되어 우리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해야 할 일이 태산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모든 분들의 참여와 단결된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제 빼앗긴 우리 시장을 되찾아 와야 합니다. 우리의 어려움을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동안 끊임없는 지원과 격려를 해 주신 업계 동료 여러분들과 협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올해는 우리의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지난해 보다 편안한 한해, 만나면 웃음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