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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견생샷 명소 남지체육공원... "낙동강변 남지철교 아래, 유채꽃 활짝"

by 야호펫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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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남지체육공원 유채꽃밭

 

낙동강변 창녕 남지체육공원에 유채꽃이 활짝 폈다. 창녕을 여행하며,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한 낙동강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다.

 

 

남지철교

 

코로나19가 아니라면 '유채꽃 축제'가 열렸을 곳... 올해도 축제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나처럼 창녕에 여행 온 사람은 이곳 남지철교와 유채꽃밭을 모른 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창녕 남지읍에 있는 애견동반카페에 방문하려고 근처에 왔었는데, 카페가 일찍 문을 닫아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차로 이동하다 우연히 넓은... 정말 넓다...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가 어디지?' 차에서 내려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니 '남지철교'가 나온다. '아하, 사람들이 남지철교를 보려고 왔구나!'... 사람들을 따라 남지철교 위를 걸으며 사진을 촬영한다.

 

 

남지철교에 대한 설명이 나온 안내문

 

남지철교는 어떤 다리일까. 다리에 대한 설명이 나온 안내문을 살펴봤다.

 

창녕 남지철교
국가 등록 문화제 제145호

창녕 남지철교는 창녕과 함안 사이의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근대식 트러스*구조의 철교이다. 1931년 공사를 시작하여 1933년에 개통하였으며 1994년까지 60여 년간 이용되었다.
* 트러스(trust) : 여러 개의 직선 부재를 삼각형이나 오각형 형태로 배열하여 조립한 구조물

남지철교는 길이 391.4m, 넓이 6m에 달하는 철근 콘크리트 T자형 다리이다.

다리를 떠받치는 교각 부분에 트러스를 높이 설치하여 물결이 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제작 양상이 같으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철제의 신축을 조절하는 사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최신 건축 기술을 적용하였다.

 

'그래?... 남지철교가 이런 다리였구나!'

 

파란색 다리로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그 옆으로 나란히 있는 노란색 다리로는 차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남지철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남지철교에서 아래를 보니 낙동강과 강변을 따라 노란 유채꽃밭이 보인다. 그리고 꽃밭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일부는 남지철교 쪽으로 오고 일부는 저쪽으로 갔는데, 그게 바로 유채꽃을 보러 가는 거였구나!'... 남지철교 사진을 촬영한 후 유채꽃을 보러 아래로 내려간다.

 

 

유채꽃밭에서 바라본 남지철교

 

오후 늦은 시간이라 주변이 조금씩 어두워진다. '노란 유채꽃을 사진에 담고 싶은데... 다시 한번 와야겠다'

 

 

늦은 오후, 유채꽃밭의 풍경

 

낮에 초여름처럼 날씨가 더워서였는지,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유채꽃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반려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반려인과 함께 산책 중인 댕댕이

 

"귀여운 포메라니안 친구, 모델이 되어주세요!"... 이 말을 알아들었다는 듯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는 포메 친구. 귀여운 포메를 만나니 '노란 유채꽃' 사진을 얻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금세 사라져 버린다.

 

낙동강변, 남지철교 아래 남지체육공원 유채꽃밭... 댕댕이랑 반려인이 산책하기 좋은 견생샷 명소다!

 

 

남지체육공원 유채꽃밭

 

처음 방문한 후 이틀이 지난 12일(화), 남지체육공원을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봄햇살을 받아 한껏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는 유채꽃을 본다.

 

남지체육공원을 다시 방문한 날은 '대구의 온도가 30℃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아마 이곳 창녕의 날씨도 그만큼 더웠으리라 생각한다. 

 

날씨가 더웠지만 방문했던 첫날처럼 이날도 사람들이 유채꽃밭에 많이 있었다. 그리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반려인들 역시 보인다.

 

날씨가 더워 차 트렁크에 있던 우산을 펴서 양산처럼 쓰고 산책을 한다. 

 

참, 남지체육공원이 맘에 드는 건 유채꽃밭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더 좋은 건 축구장이 세 개나 연이어 붙어있다는 점이다. 천연잔디구장 하나, 인조잔디구장 둘... 내가 사는 의정부시에 있는 축구장 수랑 똑같다. 주차장도 넓고, 축구장도 많으니 그야말로 축구 동호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장소다.

 

 

창녕군 캐릭터 '우포따오기'

 

추억만 남지

 

'람사르습지의 도시' 창녕의 캐릭터 '우포따오기'도 보이고, '추억만 남지'라는 조각상도 보인다. 

 

'추억만 남지'... 유채꽃을 감상하던 어르신들이 글 속에 담긴 의미를 한참 뒤에야 알게 되셨는지, "남지, 하하하!"하고 웃으신다... 이곳이 남지체육공원이기에 '남지'를 빨갛게 강조한 걸 알게 되신 것 같다.


처음 방문한 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식당 아주머니의 표정이 어두운 걸 볼 수 있었다.

 

"음식이 맛있어요" 식사 후 인사말을 건넸는데, "축제가 안 열려 장사가 안돼요"라는 답변을 주는 식당 아주머니. 어찌보면 선문답 같지만, 아주머니의 말과 표정에서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부디 내년에는 '유채꽃 축제'가 열리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유채꽃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멋진 곳을 아는 사람들은 잊지 않고 이곳을 찾는 것 같다. 낙동강변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의 물결은 가히 여느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니까 말이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남지철교', 그리고 그 아래로 펼쳐진 넓은 '유채꽃밭'.

 

"낙동강, 남지철교, 유채꽃밭"은 꼭 봐야 해!"... 남지체육공원은 최고의 인생샷과 견생샷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댕댕아, 우리 유채꽃 보러 '남지체육공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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