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마잔티 지음, 마르 귀세 그림, 김지애 옮김
라임
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더 영리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모아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해 준다.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며 세상의 역사를 개편하는 데 일조한 동물들의 에피소드를 한데 모아 소개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복제 양 돌리, 우주에 첫 번째로 간 개 라이카,
양자 물리학을 증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버디,
마이클 잭슨의 반려동물 버블스, 영화 <해리 포터> 속 부엉이 기즈모,
제인 구달과 우정을 나눈 침팬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
사회, 문화, 정치,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친구이자 조력자, 또는 구조자로 활약하며, 인류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동물들 이야기
복제 양 돌리 | 침팬지 데이비드 | 고양이 역장 타마 |
목차
들어가는 말
과학계를 빛낸 동물들
가장 유명한 복제 양_돌리|우주에 간 첫 번째 동물_라이카|우주에서 돌아온 첫 번째 동물들_벨카와 스트렐카|제인 구달과 우정을 나눈 침팬지_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수학을 정복한 말_한스|말의 의미까지 알아챈 앵무새_알렉스|말하는 고릴라_코코|사려 깊은 우두머리_21번 늑대|여자아이를 쏙 빼닮은 침팬지_루시|양자 물리학을 증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인명 구조에 나선 동물들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킨 발토|아이의 목숨을 구한 고릴라_잠보|잠수부를 살린 고래_밀라|멕시코 인명 구조견_프리다|쓰나미에서 소녀를 보호한 코끼리_닝농|디프테리아 치료제를 만든 말_짐|보스턴 치료견_로베르타와 친구들|제1차 세계 대전에서 공을 세운 비둘기_셰르 아미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동물들
왕처럼 살다 간 개_아부티유|전쟁 영웅 엘 시드의 애마_바비에카|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_버디| 동물 실험으로 희생된 새끼 원숭이_브리츠|찰스 다윈의 연구를 도운 거북_해리엇|주인 찾아 4000킬로미터를 달린 개_바비|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난 경주마_씨비스킷|500년 넘게 산 조개_밍|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개_루피|유럽에 민주주의를 가져온 돼지_이름 모름|과학계에 혁신을 일으킬 뻔한 플라나리아|승리팀을 맞춘 점쟁이 문어_폴|망가진 숲을 되살리는 개들_다스·올리비아·썸머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동물들
전 세계에 단 한 마리뿐인 흰색 고릴라_코피토 데 니에베|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개_하치코|역장이 된 일본 고양이_타마|날씨를 예언하는 마멋_필|영화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_레오|할리우드에서 활약한 개_팰|고마움을 잊지 않은 펭귄_딘딤|상파울루 시장으로 뽑힌 코뿔소_카카레코|사람을 그리워한 범고래_케이코|영국 여왕을 무시한 고양이_도킨스|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동물 배우_지츠|12년 동안 주인을 기다린 개_카넬로|생체 공학 고양이_오스카|영화 <해리 포터> 속 부엉이_기즈모|마이클 잭슨의 반려동물_버블스|거북에게 입양된 하마_오웬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들?
유니콘|빅풋|네시|오리너구리|매머드|사이렌|미노타우로스|미니타우로스|날아다니는 뱀|라이거|일각고래|다리 달린 고래|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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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 소개
마르셀로 마잔티 (Marcelo E. Mazzanti) (지은이)
열여섯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광고 회사에서 일했어요. 향수를 비롯해서 요구르트, 기저귀, 자동차, 정당 등 여러 분야의 텔레비전 광고를 만들었지요. 몇 해 전에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데 몰두하고 있답니다.
마르 귀세 (Mar Guixe) (그림)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했어요. 여러 회사에서 푸드 디자이너와 의류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스스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서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틈틈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김지애 (옮긴이)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스페인 미술·골동품 학교에서 미술품 평가 및 감정 과정을 수료했어요. 지금은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의 어린이ㆍ청소년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난민이 뭐예요?》 《내 친구 마틴은 말이 좀 서툴러요》 《시계 심장을 가진 로봇》 《갈라 행성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시간나라에서 온 소년》 《우리가 뭐 어때서?!》 외 여러 권이 있답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더 영리한 동물들을 한자리에 모으다!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해마다 5월이면 진돗개 축제가 열린다고 해요. 진돗개가 유명해진 것은 '돌아온 백구' 때문이에요. 전북 진도군 의신면에 사는 박복단 할머니의 다섯 살 된 백구가 대전으로 팔려 갔다가 7개월 만에 앙상한 뼈와 가죽만 남은 채로 돌아온 것이죠. 길러 준 주인을 잊지 못해 대전에서 진도까지 팔백 리 길을 산 넘고 물 건너 7개월에 걸쳐 찾아온 감동적인 얘기랍니다.
두세 달 전에는 <'은혜 갚은 백구' 국내 첫 명예 119 구조견 됐다>라는 헤드라인의 신문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요. 실종된 90대 할머니 곁을 지켜 40여 시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한 네 살짜리 반려견 백구가 대한민국 첫 '명예 119 구조견'이 됐다는 소식이었어요. 치매 환자인 90세 할머니가 길을 잃은 채 논둑에 쓰러져 체온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을 때, 백구가 할머니 가슴에 몸을 기대 체온을 지켜 준 덕분에 극적으로 생존하게 되었다지요.
이렇듯 세상에는 사람보다 더 따뜻한 마음과 올곧은 충성심, 단단한 의리를 지니고 있는 동물들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어요. '위대한 동물 사전'에서는 바로 이런 동물들의 이야기를 모아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해 준답니다.
'과학계를 빛낸 동물들', '인명 구조에 나선 동물들',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동물들',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동물들',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들?'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며 세상의 역사를 개편하는 데 일조한 동물들의 에피소드를 한데 모아 소개하고 있거든요. 지나친 과장 없이 사실을 바탕으로 담백하게 소개함으로써 수많은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해 온 동물들의 존재 의미와 그 역할, 그리고 동물권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요.
인류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동물들의 특별한 방명록
'과학계를 빛낸 동물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복제 양 돌리, 우주에 간 첫 번째 동물 라이카, 제인 구달과 우정을 나눈 침팬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 말의 의미를 알아챈 앵무새, 말하는 고릴라 코코, 양자 물리학을 증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외 여러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사람들과 함께, 또 사람들을 위해 엄청난 임무를 수행하거나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돌리는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태어났어요. 무려 278번의 시도 끝에 어렵사리 성공을 거두었거든요. 사실 돌리는 역사상 첫 번째 복제 동물은 아니에요. 하지만 가장 유명하긴 하지요. 돌리의 사진이 한동안 전 세계 텔레비전 뉴스와 신문, 잡지 등에 소개되었으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지 돌리가 탄생했다는 사실만이 아니에요. 돌리가 그 후 건강하게 자랄지 확인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했거든요. 다행히 돌리는 6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어요. 자신을 복제한 쌍둥이 자매를 넷이나 얻었고, 또 전통적인 번식 방법으로 여섯 마리의 예쁜 아기 양도 낳았답니다.
돌리의 탄생은 과학계에서 아주 중대한 사건이었어요. 세상을 바꾸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지요. 돌리의 복제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의학계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온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실제로 애완동물을 복제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겨나기도 했거든요.
- 14~16쪽에서
'인명 구조에 나선 동물들'에서는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킨 발토, 아이의 목숨을 구한 고릴라 잠보, 잠수부를 살린 고래 밀라, 쓰나미에서 소녀를 보호한 코끼리,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공운 비둘기 등등을 소개해요. 여러 가지 이유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20세기 초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상당수의 동물들이 전쟁터에 나가 싸웠어요. 특히 전서구(편지를 보내는 데 쓸 수 있게 훈련된 비둘기)들은 소식을 전할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방향 감각이 매우 뛰어났거든요. 사람들은 전서구에게 자기 서식지로 다시 돌아오려는 귀소 본능이 있다는 걸 알고서, 비둘기 다리에 짧은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묶어 날려 보냈답니다. 이런 식으로 본부와 소식을 주고받았던 거지요.
셰르 아미는 영국인 조련사들이 미국 군대에 선물한 비둘기예요. 이 비둘기는 미국 군대에서 훈련을 받은 후 프랑스로 보내졌어요. 그때 하필이면 프랑스 군대가 탄약도 없고 식량도 없는 상황에서 독일군에 포위를 당하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영ㆍ프 연합군이 프랑스 군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 거예요.
연합군에 구조 요청을 하러 떠난 병사 여럿이 목숨을 잃었어요. 결국 전서구들을 연합군에게 보내기로 했는데요. 처음 두 마리 역시 앞선 병사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고 말았지요. 마침내 셰르 아미 차례가 왔어요. 셰르 아미의 발목에는 이런 메시지가 묶여 있었답니다.
"연합군의 대포가 우리를 죽이고 있소. 제발 멈추어 주시오."
셰르 아미는 날아가는 도중, 연합군의 총알에 맞아 눈 하나와 다리 하나를 잃었어요. 심각할 만큼 깊은 중상을 입고서도 4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기록적인 시간 안에 날아가 임무를 다했지요. 그 덕분에 연합군의 공격을 멈추게 해 수백 명의 병사를 구했답니다.
- 67~69쪽에서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 동물들'에서는 왕처럼 살다 간 개 아부티유, 전쟁 영웅 엘 시드의 애마 바비에카,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버디, 동물 실험으로 희생된 새끼 원숭이 브리츠, 찰스 다윈의 연구를 도운 거북 해리엇, 유럽에 민주주의를 가져온 돼지 등을 소개해요. 갖가지 사연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웃음을 자아내거나 재미를 선사하거나 진지하게 고민해 볼 생각거리를 제공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동물 실험은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예요. 과학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잔인하기만 할 뿐 불필요한 행위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학계에서는 동물들이 겪는 고통에 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동물 해방 전선'이라는 단체가 등장하게 된 거예요.
아주 작은 마카크원숭이 브리츠는 미국의 한 대학교 실험실에 갇힌 채 살고 있었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온갖 잔인하고 무익한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까닭에 브리츠의 삶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지요. 한 학생이 그러한 사정을 동물 해방 전선에 알렸답니다. 그러자 이 단체는 어느 날 밤 그 대학을 급습해 그곳에 갇혀 있던 오백여 마리의 동물들을 구조했어요. 그리고 브리츠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돌봐주었지요.
물론 이런 일은 결코 합법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동물 해방 전선 회원들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끔찍한 일들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대중들이 그들의 편이 되어 줄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들의 행동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지만 확실한 결과를 가져왔어요. 학대받은 브리츠의 사진을 보고 가엽게 여긴 사람들이 정부에다 새로운 법안을 만들라고 요구했거든요. 그 결과 동물 실험이 전면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실험을 하려면 정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이 생겼지요.
기업들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동물 실험을 그만하기로 했답니다.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한 거예요.
- 81~83쪽에서
이렇듯 '위대한 동물 사전'은 인류의 역사에 기여한 동물들에 관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들려주면서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 주어요. 동물이란 이유로 무턱대고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인간의 목적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자칫 돈을 버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급급해 자유를 구속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짚어 보면서, 인간과 동물이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답니다.
동물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이 책에서는 50마리가 넘는 특별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들이 특별한 건 그저 타고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영리한 모습을 보여 주었거나, 위험에 빠진 사람의 목숨을 구했거나,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었거나, 아니면 그저 많은 이들을 실컷 웃게 해 주었기 때문이에요.
유엔 세계 생물 다양성 위원회에 따르면, 날마다 전 세계에서 150종의 생물이 우리 인간들 때문에 사라진다고 해요. 그중 많은 것들은 사람들한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밀림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요.
어떤 이유를 들이댄다 해도 그 수치가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라지는 종들이 있으면 또 새롭게 나타나는 종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 인간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경우가 상당하기에 우리 모두 깊이 고민해 봐야 할 일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른 동물들의 삶을 침해하지 않고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아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는 건 어떨까요? 조금만 시선을 돌려 보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일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 같이 마음을 모아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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