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겹살 3인분 주문시 1인분이 공짜! 어머니가 직접 담근 파김치와 절묘한 궁합! 열무국수, 잔치국수, 볶음밥까지!
(코로나19 이전) 나른한 일요일 오후, 반려견 쫑이와 알파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쫑이는 8살 푸들이고 알파는 7살 말티즈이다. 가족이 되어 함께 산 시간도 반려견들의 나이만큼 흘렀다.
가족과 함께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할까하고 집을 나서려는데, 요즘 한창 집에 있기 싫어하는 쫑이가 같이 나가자고 난리다. 쫑이는 처음 집에 왔을 때부터 분리불안이 있었는데, 많이 나아져 지금은 보채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날은 유난히도 낑낑대고, 자기들만 두고 나간다고 난리다.
외식은 포기하고, 두 견공들과 함께 산책을 나선다. 욘석들 밖에 나온 게 좋았는지 에너지가 넘친다.
산책을 하다, 가족들과 몇 번 들렸던 식당이 생각이났다. '날도 좋고 하니, 사장님께 부탁하면 문옆에 쫑이와 알파를 앉혀놓고 함께 식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식당으로 길을 재촉한다. 도착하니 사장님도 흔쾌히 승낙을 해주신다.
본인도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계시다는 사장님, 원래는 세 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2년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늦은 오후,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다 보니 아직은 가게가 한산하다. 5년 전에 오픈한 싹스리,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들이 가끔 와서 식사를 하곤 한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싹쓰리의 특징은 '삼겹살 3인분 주문시 1인분이 공짜! 어머니가 직접 담근 파김치와 절묘한 궁합! 열무국수, 잔치국수, 볶음밥까지!'이다.
가족과 둘이 와서 식사를 하곤 했는데, 오늘은 식구 두 명이 더 늘었다. 얼떨결에 나선 산책길에서 뜻하지 않게 집 근처에 있는 애견동반식당을 발견하게 되었다.
산책도 하고, 반려견들과 함께 식사도 하니 밥맛이 일품이다.
날씨가 차거나 겨울이면, 안쪽에 자리를 마련해주신다고 말씀해주신다. 쫑이의 불안한 마음도 안정시키고, 다같이 산책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을 했지만 집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해보기는 처음이다.
반려견 쫑이, 알파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이곳 싹쓰리솥뚜껑김치삼겹살! 앞으로 우리 가족의 최애 장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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