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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제8회 궁디팡팡 캣페스타, '혼돈의 펫산업 전시업계, 상생을 위한 답안을 제시한다'

글/사진 펫저널 김성일 기자

 

제8회 궁디팡팡 캣페스타 (2018.6.16~17)

 

2018년 6월 16일, 17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국내 고양이 보호자들이 가장 기다린다는 ‘제 8회 궁디팡팡 캣페스타(이하 궁디팡팡)’가 개최되었다. 10시 오픈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입구는 끝없이 줄이 늘어설 정도로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궁디팡팡은 최고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240여개의 업체가 500여개의 부스로 참여하여 명실공히 고양이 전시회의 원조로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관람객 역시 약 20,000여명을 동원한 성공적인 전시회였다,

 

 

 

행사장은 1층과 2층으로 구분지어서 진행했는데 1층은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업체들을 배정을 했다. 예컨대 국내 펫푸드 제조의 선두주자인 대한사료를 비롯하여 사조동아원, 네추럴발란스, 드림펫푸드, 펫매니아, 퍼피아울렛, 한국고양이모래연구소 등 업계로 치면 중견기업 이상을 배정하였다. 이에 비해 2층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1인 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을 배정하였다.


1층의 기업들은 주로 제품 홍보와 샘플 증정을 하였으며 판매가 되는 경우에도 시중의 펫샵이나 도매가격의 중간선에서 적당히 가격을 정하여 전시회의 물건 판매로 인해 지역의 도매상이나 대리점 그리고 펫샵들의 매출 감소원인을 차단하고자 했다. 즉, 전시회에서 물건을 싸게 팔면 소비자들이 전시회를 기다렸다가 전시회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동네의 펫샵이나 동물병원에 가지 않게 되는 불상사를 막고자 위함인 것이다.

 

반면에 2층은 거대한 고양이 용품 장터를 방불케하였고 또 그런 형태로 부스 배치도 하고 고객의 동선도 짰다. 상품들은 주고 개인이나 소규모 업자들이 만든 각종 소품이나 액세서리 기타 관련 상품들이었다. 펫샵의 제품들과 크게 겹치지 않고 겹쳐도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은 제품들을 판매하게끔 했다.

 

 


궁디팡팡의 서정애 대표는 “제 자신이 고양이 보호자로서 그리고 고양이 용품 판매자로서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궁디팡팡을 기획하였었는데 너무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일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제가 고양이 용품을 판매할 때에 판로가 없고 또 유통망을 이용하기에는 경제적인 능력도 부족하여 무척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 집중했는데 그것 또한 부족함이 있어 6년 전에 자그마하게 저와 같은 사람을 위해 궁디팡팡을 선보였는데 출품하시는 분이나 고양이 보호자분들이나 너무나 좋아하셨지요. 그래서 그런 초심을 잊지 않고 2층은 상대적으로 약자인 소규모 업자분들에게 배정을 하여 물건을 팔게 해드리고 있습니다”고 한다. 

 

서대표는 또 “전시회가 개최되면 전시회 인근의 펫샵이나 유통하시는 분들의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잘 알고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늘 고민하여 그렇게 오프라인에 영향을 줄만한 회사와 물품들은 1층에 배정을 하고 가능하면 홍보에만 치중하시고 판매는 자제해 주시거나 꼭 판매를 하실 것 같으면 시중가격과 유사하게 판매해 주십사하고 부탁을 하곤 합니다.”고 한다. 


올해만해도 약 40여개의 전시회 중 반 정도가 개최되었고 또 반 정도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홍보를 하는 장이지 물건을 싸게 파는 아울렛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의도도 아니게 펫산업전시회는 그렇게 ‘최저가 할인매장화’ 되어가고 있다. 이는 전시회에서 마진 없이 물건을 싸게 팔아야하는 판매자나 전시회가 개최되는 지역의 펫산업인 모두에게 불편한 문화가 되었다. 

 

이런 점을 너무나도 잘아는 이정애 대표는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궁디팡팡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펫산업은 점점 커지고 영역은 점점 확대된다. 자연히 산업내에서 충돌은 불가피하고 경쟁은 해야 된다. 이는 또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양보하고 우리 모두가 펫산업의 한 식구라고 생각한다면 상생의 방법은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궁디팡팡 캣페스타의 서정애 대표의 고민과 실천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다음 궁디팡팡은 12월 15. 16일 양일간 서울 학여울역 세텍에서 개최된다. 이 때에는 더욱 상생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전시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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