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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산타독 캠페인 강릉 옥계에서 열려... "타버린 산을 위해 산을 타는 강아지"

by 야호펫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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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산타독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국유기동물보호협회(AHA, 아하)는 4월 3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 산불 피해지역에서 산타독 캠페인(이하 산타독)을 개최했다.

 

산타독은 대형 산불로 인해 황폐해진 산에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며 양귀비꽃씨와 더덕 씨앗을 뿌리는 시민 참여형 환경 복원 캠페인이다. 산타독에는 40마리의 반려견과 약 70명의 반려인이 참가했다.

 

아하의 엄여울 사무국장은 "이번 산타독에는 약 120여 명의 반려인이 참가 신청을 했지만, 현장 상황 등의 제약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참가 인원을 제한했다"며 "아하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민과 반려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타독은 △포토존 견생샷 촬영 △반려동물 기초 훈련법 시범교육 △산불 피해지역 씨앗 뿌리기 △산불 피해지역 정원 가꾸기(가드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반려견과 반려인들은 옥계면사무소에서 집결해서 안전에 대한 안내를 받고 포토존 행사에 참여했다. 산타독 참가자 A씨는 "예쁜 포토존에서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반려견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즐거워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포토존 촬영 이후 최승열 코리아경찰견훈련소 소장의 주도로 기초 훈련법 교육과 간단한 게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승열 소장은 "산타독에 참가한 반려인에게 반려견의 올바른 보행훈련법을 안내하고 평소 반려견과의 생활에서 생기는 고민에 대한 상담도 진행했다"며 "이어서 훈련법을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모두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산에서 놀이를 통해 씨앗을 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지역에서 산타독에 참가한 반려견들은 더덕 씨앗과 양귀비꽃 씨앗이 들어있는 씨앗 주머니를 착용했다. 그리고 반려인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주머니 속에 든 씨앗을 뿌렸다.

 

보더콜리 견종의 반려견과 함께 산타독에 참가한 B씨는 "보더콜리 견종은 대형견이라서 평소에 집 근처에서 뛰어다니며 놀 만한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며 "산타독을 통해서 반려견과 재미있게 놀면서 환경 복원에 의미가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씨앗 뿌리기가 끝난 이후 정원 꾸미기 프로그램이 이어서 진행됐다. '가드닝'이라고도 불리는 정원 꾸미기는 산불 피해지역의 생태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정서에도 큰 도움을 준다. 도직리 마을 이장은 직접 함께 가드닝에 참여하면서 "마을주민들이 너무 기뻐한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산타독에 참가한 C씨는 "씨앗 뿌리기와 정원 꾸미기를 통해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산타독이 다시 한번 열린다면 꼭 다시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하는 정원 꾸미기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산타독에 참가한 모든 반려견에게 사진이 들어간 상장, 키링, 스티커와 내츄럴발란스, 네추럴코어, 진로화이트음료, 헬로가토스, 빠빠손, 보아, 페스큐, 본앙쥬 등 후원업체에서 준비한 증정품을 수여했다.

 

이날 산타독에 참가해서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촬영한 '자표자기' 촬영팀의 김덕원 작가는 "산타독의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산타독과 같이 반려견과 환경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행사가 계속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아하의 엄여울 사무국장은 "아하는 앞으로 강릉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를 본 지역 곳곳에서 산타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산타독 외에도 반려견과 반려인을 모두 아울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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