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수의과) 년 매출, 약 58억
- 대학 치과병원(치과) 년 매출 100 ~ 600억, 대학 동물병원의 10배
- 부산대학교 한방병원(한의과) 년 매출, 약 86억원 (당기 순이익 –20억)
- 대학 병원(의과) 년 매출 1000억 ~ 1조 규모, 대학 동물병원의 100배
4월 18일, 수의미래연구소는 전국 10개 대학 동물병원에 대한 정보(일 평균 환자 수 및 년 매출)를 공개하고 대학 치과병원, 대학 병원의 정보와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대학 동물병원끼리의 비교에서는 2021년 기준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이 하루 평균 58마리의 환자가 내원해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였으며, 제주대학교 동물병원은 하루 평균 5마리가 내원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보도자료*에서 공개한 유관 수의사(근로자 및 석박사 등)의 숫자로 환자 숫자를 나눠보았을 때도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의 값이 가장 높았으며, 경북대학교 동물병원이 최하위 값을 기록했다. 수미연은 이를 하루 평균 동물병원에 근로하는 수의사가 마주하는 환자(동물)의 숫자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수의미래연구소, 전국 10개 대학 동물병원 비교분석 정보 공개
또한 수미연에 따르면 년 매출 또한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충북대학교 동물병원, 충남대학교 동물병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제주대학교 동물병원은 약 6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였다. 3년전 수치인 2018년 기준, 상위 10% 동물병원의 년 매출 평균이 약 13.5억원 정도* 임을 생각할 때 상위 10%에 들지 못하는 대학 동물병원들도 상당수 존재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데일리벳) [기고] 상위 10% 동물병원 연매출 13.5억원 영업익 1.6억원
그리고, OO대학교에서 분리된 독립 법인인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및 여러 국립대의 대학 병원들과도 매출을 비교해 보았을 때, 대학 병원의 경우는 작게는 100배에서 많게는 200배, 대학 치과병원은 같은 대학교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약 10배 정도의 매출액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아직 대학 동물병원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보호자가 많고, 모든 대학 동물병원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동물병원의 근로자(교수 및 수의사, 동물보건사 등)들의 인식 또한 대학 동물병원을 매출을 내는 동물의료 기관의 개념보다는 교육과 연구 기관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의과대학의 임상 교수들은 의과대학 교수들과 다르게 진료 행위를 하고도 제대로된 추가 급여를 받지 못하고*, 대학 동물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 수의사들 또한 정상적인 급여를 받는 근로자의 신분이 아니라 대학원생(석박사)의 신분임을 생각할 때, 결국 대학 동물병원도 각 'OO대학교'에서 분리되어 독립법인으로 홀로서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수의미래연구소 카드뉴스] 대학 부속 동물병원 VS OO대 동물병원
일각에서 우려하는 ''적자'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 치과병원(치과), 대학 병원(의과) 모두 일부 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국립'이거나 사회적인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에 파생되는 가치를 단순 영업으로 인한 '순(의료)이익'으로만 평가받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과 연구 등 학술적인 가치나 사회, 문화적인 의미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 수미연의 주장이다.
대한수의사회 청년특별위원장이자 수의미래연구소 젊은수의사 총괄대표인 조영광 수의사는 "일반 대학 병원(의과)이 아니라 대학 치과병원(치과)의 모델을 적극 참고하여 관련 연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간 배출되는 면허자의 숫자 (수의사 년 500~600, 치과의사 년 700~800, 의사 년 3000~3200)나 보조인력(동물보건사, 치위생사 등)와의 관계, 세부 전문과목 수(치과의사 전문의 11과목, 구강악안면외과/치과보철과/치과교정과/소아치과/치주과/치과보존과/구강내과/영상 치의학과/구강병리과/예방치과 /통합치의학과)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치과의사 및 치과병원의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인정과 직시,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 경쟁은 결국 동물의료계의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가올 10년 정도가 대한민국에서 수의사라는 직업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 동물병원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각 지역의 거점 동물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의미래연구소는 매년 대학 동물병원 매출 비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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