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회장 이진환, 부회장 윤서현, 이하 수대협)와 수의미래연구소(공동대표 조영광, 허승훈, 이하 수미연)는 2022학년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수의예과의 신입생 기본 정보를 공개하였다.
두 단체는 매년 보통 500 ~ 550명 정도의 신입생이 전국 수의과대학 수의예과에 입학하는 점을 생각할 때 거의 모든 신입생이 본 조사에 응답하였다고 밝혔다.
먼저, 전국 수의과대학 신입생의 성비는 '남성 60 : 여성 40'으로 나타났다. 막연하게 여성의 비율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추정을 넘어 각 수의과대학 학생회에서 실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수대협에서 취합하였다고 밝혔다.
수미연 김세홍 정책이사는 "아직까지도 수의사 국가시험 준비 위원장의 성별 제한 문제(전국 10개 수의과대학 국고장의 회의와 협업 및 업무추진(숙박 등)에 있어 남성만 대학과 학번을 대표하는 '국가시험준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암묵적인 합의가 존재) 등 학부생의 영역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에 있어 수의과대학이나 동물의료계가 둔감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회적 비용이 조금 더 투입되더라도 다가올 동물의료계에서는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문화적인 가치들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다시 수능 등으로 신입생을 모집(기존 2+4PEET에서 6년제 학부 모집으로 변경)하였고, 2023학년도부터 기존 데이터에 기반한 대학 입시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공중방역수의사'라는 대체복무 제도와 '수의장교(중위 및 대위)'로의 군 복무가 가능한 수의사를 배출하는 수의과대학이 입시결과가 비슷한 약학대학에 비해 2023학년도부터는 남성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 또한 내놓았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약사회를 중심으로 '공중보건약사' 제도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지도 수년이 지났다.
또한 현역 입학생(수능 등 입시 절차를 한번 거친,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의 비율은 41% 정도에 불과하였으며 재수 및 삼수 등 N수생의 비율이 절반을 훨씬 넘었다. 수미연은 이를 수의과대학의 상승한 입시 결과와도 유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수대협 이진환 회장은 "여러 차례 입시를 치르고서라도 수의과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수의학이라는 학문과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평균 입학 연령 상승에 따라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사회 진출 시기 역시 늦어지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집약적인 경험과 교육을 통해 사회 진출 시기를 앞당기려는 경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넓은 진로 선택의 폭을 보장하면서도 수의사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