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포천시 시민기자 유예숙
물고기와 농부가 함께 키우는 채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포천시 호병골에 위치한 아쿠아스마트팜이다. 농장에는 채소를 키워내는 공장같이 보였고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키운다는 유럽 샐러드 상추와 한국 상추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했다.
'아쿠아포닉스'란 Aquaculture(물고기양식) + Hyonics(수경재배)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키우는 농법이라고 한다.
물고기가 활동하며 생긴 유기 물질은 식물이 이용하는 비료가 되고 정화된 물이 다시 물고기로 들어가는 친환경적인 생태 순환 농법이다.
미생물이 분해하여 만들어진 천연비료(무기영양염) 물이 흘러가서 수경재배하는 식물로 가면 식물이 영양분을 섭취하고 물은 정화되고, 정화된 물은 다시 메기가 사는 수족관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계속 순환하는 자연 순환 농법이다.
LED 육묘장에서 파종하여 약 20일 정도 키워서 재배지에 정식하여 일 년에 9번 생산하고, 여름에 웃자라고 겨울에 덜 자람을 열교환시스템으로 물온도를 조절 관리해 키운다고 한다.
아쿠아스마트팜 농장 유지관리 안정화로 치유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과 호흡을 맞추며 치유농업을 하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도 하며 함께 일한다고 한다. 꽃같이 예쁜 채소들이 크기와 색도 다르게 자라는 농장 그 채소들을 키우는 것은 농부만이 아니라 메기도 한몫을 하는 일꾼이라며 메기가 사는 수족관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커다란 원형 통 수족관에는 메기가 삼천 마리 살고 있으며 야행성이라 낮에는 보기 힘들어 메기가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족관에 먹이를 부어주었다.
혈기 왕성한 건강한 메기임을 증명하듯 먹이를 먹으려 몸부림치는 순간에 튀어 오르는 물방울에 놀라고 메기가 삼천 마리 살고 있다는 말에 상상 이상이라 또 한 번 놀랐다.
수족관에 있는 메기는 항생제를 거의 안 쓰고 키우기에 아주 깨끗하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키워 사랑스러운 자식만큼 아끼는 귀한 메기라고 한다.
LED 육묘장에는 파종된 크기가 다른 모종이 위아래로 칸마다 심어져 다양한 색의 모종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잘 가꾸어 놓은 꽃밭을 연상케 했다.
토경 재배하는 상추와 달리 뿌리가 표면으로 보이고 그 아래로 물의 흐름이 눈으로 보여 아쿠아포닉스 농법 수경재배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꽃 같은 상추들이 끝 모르게 오와 열을 맞추어 있고 출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일손들의 손놀림으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출하된다. 출하된 채소들은 선단동 로컬 푸드 매장으로 나가기도 하고 다양한 업체 등으로 납품된다고 한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면 토양뿐 아니라 채소 내 질산염 농도가 높아져 채소의 보관 기간을 단축하는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쿠아포닉스 채소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 잎 내 질산염 농도가 4분의 1 가량 낮고 친환경적이어서 싱싱함이 오래 보존되며 보관 기간이 길다고 한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키운 채소를 맛본 소비자들이 싱싱하고 맛있는 채소는 처음 먹어본다며 맛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먹거리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아쿠아스마트팜 대표(오용진)가 말했다.
또한 열대작물 파파야와 바나나 나무를 심고, 비단잉어나 철갑상어를 키워 볼거리를 제공하고 캠핑장도 오픈해서 체험과 먹고 즐기며 치유하는 치유농업의 그린 관광농원으로 개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서울 근교의 지리적 위치와 교통의 장점을 이용한 치유농업의 기대가 증폭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이 점점 불안해지는데,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으로 생산 가능한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키운 채소가 농부에게나 안전한 먹거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도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국민 건강에도 이바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쿠아스마트팜'이기를 소망한다.
[출처] 포천시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