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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망원동 댕댕이ㆍ냥이 사랑방, 애견동반카페 '낮도깨비밤도깨비'

by 야호펫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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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도깨비밤도깨비 입구

 

초겨울 망원동 댕댕이와 냥이들의 사랑방 '낮도깨비밤도깨비(대표 김현지)'에 다녀왔다. 차량을 망원시장주차장에 주차하고 낮도깨비밤도깨비로 향하는 길, 한 시간 전과는 달리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날씨는 추웠지만 망원시장의 활기찬 모습과 훈훈한 낮도깨비밤도깨비를 만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낮도깨비밤도깨비 입구에 도착하니, 카페가 건물 1층에 있다. 가운데 출입문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화분이 놓여있고, 오른쪽에는 조명을 밝힌 트리가 세워져 있다. 

 

 

낮도깨비밤도깨비 외부 풍경

 

출입구에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이 있고 그 앞쪽에 반려견들을 위한 안전문도 설치되어 있다. 밖에서 바라보는 낮도깨비밤도깨비의 풍경... 쌀쌀한 날씨 때문일까, 카페 안과 밖이 어딘가 따스함과 포근함을 선물해주는 느낌이 든다.

 

카페로 들어서니 운치 뿜뿜 카운터를 만나게 된다. 초가지붕을 연상케 하는 파라솔, 와인잔이 거꾸로 달려있는 천장, 유기견 입양을 안내하는 안내문 등이 보인다.

 

 

낮도깨비밤도깨비 카운터

 

낮도깨비밤도깨비는 낮에는 커피를 저녁에는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메뉴를 본 후 도깨비라떼와 흑임자라떼를 주문한다. 

 

카운터가 있는 곳을 지나면 문 안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다. 초록 화분과 미리 크리스마스 소품들, 이곳이 바로 망원동 댕댕이들이 모이는 사랑방이다.

 

 

낮도깨비밤도깨비 실내 풍경

 

메뉴를 주문하고 얼마 후에 길고양이 두 마리가 들어와 카페 안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다.

 

"손님들이 지나가다 카페 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밥 달라고 와있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목에 예쁜 리본을 달아주니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아요"라는 김 대표의 말에서 길고양이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김 대표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다.

 

 

지금은 길냥이들 식사시간

 

산책하던 보더콜리와 보호자가 카페로 들어오고 오래지 않아 길냥이들이 맛있게 식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댕댕이 보호자는 "부산, 대구할 때 '대구'에요"라고 반려견 '대구'를 소개한다. 대구에게 카페에 있던 루돌프 머리띠를 해줬는데, 귀여움 뿜뿜이다... "그래, 오늘의 베스트 모델은 바로 너야!"

 

대구와 보호자가 들어오고 오래지 않아 웰시코기 친구도 카페에 들렸다. 두 멍이들은 모두 '멍푸치노' 광팬이라는데... 김 대표가 만든 멍푸치노를 넋 놓고 기다리다, 멍푸치노가 나오니 그야말로 게눈 감추듯 맛있게 먹는다.

 

 

미리크리스마스 보더콜리 '대구'

 

멍푸치노 삼매경

 

댕댕이들 보호자들도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데, 옆에서 지켜만봐도 이곳이 댕댕이 사랑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보호자들이 나누는 반려견 이야기가 화기애애하다.

 

댕댕이 친구들은 멍푸치노, 우리는 도깨비라떼와 흑임자라떼! 낮도깨비밤도깨비에서 낮도깨비 메뉴를 맛본다. "냠냠 맛있다!"

 

 

도깨비라떼와 흑임자라떼

 

집에 있던 라임이가 카페에 왔다. 유기견이었던 라임이는 생후 8개월 때 가족이 되었다고 한다. 집에서는 냥이와 함께 생활한다는, 이제는 11살이 된 라임이. 10여 년을 함께 한 김 대표와 라임이의 사랑스런 모습이 보기 좋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김현지 대표와 반려견 라임이

 

낮도깨비밤도깨비에 찾아와 맛있게 식사하는 길냥이들, 산책길에 들리는 귀여운 댕댕이들, 그리고 라임이... 낮도깨비밤도깨비는 망원동 댕댕이와 냥이들이 모이는 사랑방임에 틀림없다.

 

김 대표와 인사하고 카페를 나선다. 12월의 주말, 망원동에 들려 훈훈한 사랑방의 온기를 느끼고 돌아간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뒤돌아보니, 다시 봐도 처음 그 느낌처럼 낮도깨비밤도깨비의 외모에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망원동 댕댕이ㆍ냥이들의 사랑방 낮도깨비밤도깨비

 

저녁이 가까워지니 날씨가 제대로 추운 맛을 보여준다. 찬 바람에 손이 시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이 빨라진다. 하지만 이곳 망원동에 오니, 이런 추위마저도 반갑게 다가온다. 

 

아마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추위를 만났다면 더욱 춥게 느껴졌을텐데, 망원시장이 있는 망원동은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날은 차도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장을 지나는데 장갑 파는 가게가 보인다. 가게 앞을 지나자니 초겨울 날씨가 자연스레 장갑 파는 가게로 발걸음을 떠다민다. 그렇게 장갑을 구매하고... 시장에 들러서는 한아름 장도 본다.

 

 

망원시장

 

이번 주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 오후에는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그래도 반려동물 사랑방 낮도깨비밤도깨비와 망원시장이 있는 망원동에 들리니 훈훈함과 활기가 넘친다. 

 

망원동 댕댕이들과 냥이들이 모이는 애견동반카페 '낮도깨비밤도깨비', 사람 사는 맛과 활기가 넘치는 망원시장... 망원동에서 만난 훈훈한 주말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