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청소년들은 '반려동물 관련 직업'하면 어떤 이미지를 제일 먼저 떠올릴까? 아마 청소년들은 온라인이나 TV 등을 통해 봤던 사람들과 연관된 수의사, 애견훈련사, 애견미용사 등의 직업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직업은 생각보다 분야가 많고 다양하다.
필자는 2019년과 2020년 오산 얼리버드 프로그램 학생들을 지도하며,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분야와 직업이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아직 온라인이나 대다수 언론이 청소년들에게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에 소개되는 반려동물 분야는 비즈니스와 동물학대 등의 이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야호펫에서는 카테고리를 크게 '공존과 동행', '반려문화', '펫코노미'로 분류하고 있다. 하위 그룹은 태그로 세분화되어 있다.
공존과 동행은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고, 반려문화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분야를 소개하고 있으며, 펫코노미는 말 그대로 비즈니스 내용을 다룬다. 이는 2012년 블로그를 시작해 운영해오면서, 카테고리를 그룹화한 결과이다.
필자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반려동물에 대한 균형잡힌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성 세대는 청소년들에게 일방의 주장만이 옳고 그른 것이 아닌, 청소년 스스로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팩트를 체크할 수 있도록 균형된 안목을 길러줘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소년들은 이런 가치관을 학교나 언론을 통해 배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언론사는 특정 직업이나 이익단체의 주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고 한다면, 이와 대조적으로 아직도 많은 언론에서는 반려동물 분양업체의 기사를 여과없이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분야가 유망하다고 하니, 여과없이 팩트의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균형잡힌 가치관'을 길러주기 위해 진행했던 얼리버드 프로그램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수의사와 동물병원 관련해서도 동물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수의사 뿐 아니라 펫푸드 회사에 근무하는 수의사, 동물실험에 참가하는 수의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동물권단체 역시 반려동물 분야 파워그룹이라 할 수 있다. 동물권...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 단체들은 오늘날 반려동물 분야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애견훈련과 애견미용 분야는 가장 잘 알려진 반려동물 분야이다. 대학들도 반려동물 관련 신규 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며, 신설되는 '동물보건사'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한국애견연맹(KKC), 한국애견협회(KKC)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 분야 단체이다. 이 두 단체는 그야말로 국내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는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두 단체는 도그쇼, 애견훈련, 애견미용, 독스포츠, 인명구조견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매개치료, 동물매개치유, 동물보조치료 등의 용어로도 불리는 '동물교감치유'는 원광대학교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원광대학교에는 석박사 과정이 있어 많은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펫박람회를 관람했을 것이다. 펫 비즈니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박람회장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도 실상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현상들이 숨어있다.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성장했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수동물이라고도 불리는 이그조틱애니멀. 청소년들이 의외로 관심을 많이 갖는 분야이다.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기를 수 없을 때 병아리, 햄스터, 물고기 등을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이런 영향으로 이그조틱애니멀에 관심을 갖는 듯 하다.
이그조틱애니멀 관련, 이들을 반려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 뿐 아니라 인수공통 전염병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병행해서 교육되어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 사진가(펫토그래퍼), 아티스트 등 반려동물 문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해주는 건 어떨까? 손재주가 있거나, 홍보 등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분야에 대한 소개교육을 통해, 관심분야를 사전에 준비토록 안내하자.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필자는 이런 곳을 견학하며, 다른 곳과 달리 차별화된 각 시설만의 특징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이런 시설을 직접 방문해 몸소 체험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조기 교육의 효과는 청년기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려동물 분야의 다양성!
필자는 이 부분을 강조한다. 언론은 이 부분을 반려인 뿐 아니라 비반려인에게도 알려줘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가 아니라,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다른 쪽의 의견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균형잡힌'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야호펫의 카테고리 '공존과 동행', '반려문화', '펫코노미'는 이러한 다양성을 담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시각... 작게나마 여기에 기여하는 신문이 되리라 다짐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