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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동행

환경스페셜 제7회, 웃어라 상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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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 바다의 터줏대감, 웃는 돌고래 ‘상괭이’
  • 4월 15일 (목) 저녁 8시 30분 KBS 2TV 방영

 

우리 바다의 터줏대감, 웃는 돌고래 ‘상괭이’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전 세계에서도 서남아시아 지역에만 분포하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다. 둥글둥글한 머리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미소 천사’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상괭이!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상광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토종 돌고래다.

 

 

 

상괭이, 멸종 위기에 처하다

 

 

지난해 겨울, 제주 해안가에서는 50여 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2020년 한 해 제주 해안가에서 신고된 상괭이 사체는 총 60구.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19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비단 제주뿐만이 아니다. 여수 해안가에서도 올해 8마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알려지지 않은 사체까지 포함하면 전국의 해안에서 얼마나 많은 상괭이가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사실상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상괭이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WWF(세계자연기금) 이영란 해양보존팀장이 여수에서 발견된 상괭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위가 텅텅 비어 있는 채로 질식해 숨진 상괭이는 출산이 임박한 새끼를 뱃속에 품고 있었다.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는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상괭이를 멸종의 위기로 내모는 ‘혼획’ 

 

 

전문가들은 상괭이를 멸종 위기로 몰아가는 가장 큰 요인으로 어업활동 중 의도치 않게 그물에 걸리는 ‘혼획’을 꼽는다.

 

지난 3월, 서천항에서 출항한 안강망 어선 한 척이 밍크고래와 함께 상괭이 한 마리를 싣고 귀항했다. 불법 어획의 흔적이 없을 경우, 매매가 가능해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위판장으로 보내졌지만, 뱃전 한구석에 방치돼 있던 상괭이는 쓰레기장에 버려졌다. 어민들은 조업 중 상괭이가 그물에 걸리면 바다에 버리는 게 훨씬 편하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해양보호동물로 지정된 상괭이는 매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선에 싣고 돌아올 경우, 해안경찰서에 신고하는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영란 팀장은 해안가로 떠밀려온 채 발견되는 상괭이가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상괭이를 지켜라 

 

 

지난해 해양수산부는 안강망 어선들에게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도 빠져나갈 수 있는 상괭이 ‘탈출 장치’를 어구에 부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어민들은 상괭이 탈출 장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다. 어획량만 감소할 뿐, 정작 상괭이는 탈출 장치까지 가기도 전에 죽는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 더군다나 먹을 수도 없는 상괭이를 왜 지켜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어민들의 이해 부족도 컸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상괭이 보전에 나섰다. 중국은 양쯔강에 서식하는 상괭이를 살리기 위해 2005년 인공 번식 프로젝트와 ‘10년 금어기’ 실시로 ‘양쯔강 상괭이’ 개체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일본 또한 어민과 지자체, 대학이 연계해 상괭이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데이터화 해서 상괭이의 죽음을 막기 위한 노력을 28년째 이어오고 있다. 

 

“상괭이를 구하자는 게 아니에요 우리를 구하는 거지”

 

해양포유류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괭이에게 미래가 없는 바다는 인간의 미래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이영란 팀장. 상괭이 지키기에 앞장 서는 세계자연기금 이영란 팀장과 함께 우리 바다에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지키고 지속 가능한 어업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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