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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핸드메이드 반려견 니트를 만날 수 있었던 이색 전시회 '보리네 뜨개방'

  • 세련된 디자인과 한땀 한땀 정성이 가득 담긴 핸드메이드 제품 선보여

 

북촌로 7길 막다른 골목 언덕에 Crafts on the Hill(크래프트온더힐) 갤러리가 있다. 이 글에서는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해줬던 크래프트온더힐 갤러리의 전시회를 되돌아본다. - 편집자 주 -

 

 

심수연 작가의 핸드메이드 작품

 

북촌로 7길 막다른 골목 언덕에 크래프트 온더힐(Crafts on the Hill) 갤러리가 있다. 지난 주 토요일 이곳 크래프트 온더힐에서 심수연 작가의 '보리네 뜨개방'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방문했다. 

 

 

크래프트 온더힐 갤러리 입구

 

Crafts on the Hill...

 

Chairs on the hill 에서는 2016년 6월 북촌로 7길 막다른 골목 언덕에 Crafts on the Hill을 열었다.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진 북촌의 정취를 풍기는 곳에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멋과 향기를 담은 모던 크라프트를 선보이려고 한다. Crafts on the Hill 갤러리에서는 작가 발굴을 위하여 젊은 작가에게 활동의 무대를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와 장인이 융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인사동 거리를 지나, 주말마다 열리는 감고당길 공예마켓을 둘러본 후, 크래프트 온더힐로 가는 길... 반려동물을 테마로 나들이를 하니 색다른 재미가 있다... 거리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고, 작가들이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도착한 곳, 크래프트 온더힐, 심수연 작가의 '보리네 뜨개방'이 열리고 있었다. 보리네 뜨개방은 2019년 9월 28일(토)부터 10월 19일(토)까지 3주간 열릴 예정이다. 

 

 

보리네 뜨개방 입구

 

갤러리에서 작품을 관람한 후 심수연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수연 작가는...

 

심수연 작가는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RISD), R.I, USA 학사 과정을 졸업하고, 데코미 제품 공작소 - 대표/디자이너, 친환경 유아동복 브랜드(dooboo), 친환경 성인복 브랜드(ecotique), 친환경 의류회사(sooyoun)의 대표/크리에이티브 디렉터/디자이너, Quick & Fun Learning Activities for Babies(어린이 서적) 저서, 다빈치 레거시 1, 2 번역, HOMESTORY TV(홈스토리 채널) 출연, PROCHILD 어린이 영어교실(원장),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어린이 영어교육 전문가과정 강사, KIDZUCATION 어린이 창의적 영어교육 연구원/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현재 작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리네 뜨개방'의 심수연 작가

 

입구에서 바라본 전시장 모습

 

보리네 뜨개방에 전시된 작품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심수연 작가의 작품들

 

보리는...

 

보리는 4살의 믹스견이고, 식용견 농장에서 태어났다. 심 작가의 친구가 어미가 낳은 8마리 새끼 중에서 보리를 데려와, 심 작가가 보리를 임보하게 되었다. 임보가 인연이 되어 지금은 반려견으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심수연 작가와의 인터뷰 모습

 

심 작가는 어릴적부터 반려견과 함께 생활을 했고, 지금도 심 작가 어머님이 유기견 3마리를 입양해 함께 지내신다고 한다. 

 

심 작가에게는 보리 이전에 두 마리의 반려견이 있었는데, 작년 3월 19살과 15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19살 믹스견은 치매증상이 있었고 건강악화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함께 지내던 15살 말티즈도 이로부터 3일 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보리는 두 마리 개들과 3년 가까이 함께 지냈다고 심 작가는 말한다. 

 

반려견 두 마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펫로스를 겪었다는 심 작가는 보리 덕분에 그 아픔을 위로받고, 조금은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크래프트 온더힐에서 올려다본 가을 풍경 

 

펫로스의 아픔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펫로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반려인을 우리 사회는 아직 어색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혼자 가슴앓이 하면서 지내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반려인의 마음... 우리의 반려동물 문화도 이들을 이해할만큼 좀더 성숙하고, 이들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치유방안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보리네 뜨개방... 

 

이번 전시회는 의류분야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반려동물 분야에 접목해 본 심수연 작가의 첫 시도이다. 반려동물의 옷과 소품으로 전시회를 연 것이다. 보리네 뜨개방에는 니트, 모자, 강아지 인형, 가방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심 작가가 만든 니트는 앞면과 뒷면을 만든 후 합치는 방식이 아니라, 끊김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털실을 뜨개질해서 만든 작품이다. 그 설명을 듣고보니 결코 쉽지않은 작업과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수연 작가는 보리네 뜨개방을 통해 펫패션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했다

 

모델인 강아지 인형도 손수 제작한 핸드메이드 작품들이다. 예쁜 니트를 입고, 털모자를 쓴 귀여운 강아지 인형...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리고 따스함이 느껴진다. 

 

반려동물 옷, 펫패션이 심수연 작가를 만나 예술로 새롭게 표현되었다. 그속에는 심수연 작가의 반려견 사랑이 담겨있고, 아무나 쉽게 흉내내지 못할 심수연 작가의 고급 기술들이 숨어있었다.

 

9월의 가을 하늘... 구름과 어우러진 파란 가을 하늘이 인상적이다. 인사동의 북적임과 감고당길의 신선함을 지나, 크래프트 온더힐에 도착해 보리의 따스함을 만났다. 

 

흰눈 내리는 겨울, 우리집 쫑이와 알파가 니트를 입고 눈밭에서 뛰노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같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반려견 니트... 흰눈 내리는 겨울과 꼭 어울리는 펫패션일 것 같다. 

 

펫패션과 예술의 만남을 시도한 심수연 작가의 '보리네 뜨개방'... 10월 19일(토)까지 크래프트 온더힐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보리의 사랑과 따스함을 여러분도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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