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물농장이 그동안 시도한 적 없었던 새로운 포맷으로 무한 능력을 가진 특수목적견들을 선보였다. 특수목적견들의 특출한 능력과 눈부신 활약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2049 기준 최고 시청률은 3%를 기록했고, 2049 평균 시청률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특수목적견들은 각종 사건 사고 현장과 재난 상황에 투입돼, 뛰어난 후각과 훈련된 감각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다.
사실 이번 TV 동물농장의 특별기획은 지난 7월 하늘의 별이 된 미르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7년 동안 각종 사고 사건 현장에 투입돼 48명의 실종자와 강력 범죄의 피해자를 찾아내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미르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미르 같은 특수목적견들은 다양한 곳에서 인간이 할 수 없는 활약을 하며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이런 특수목적견들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민ㆍ관ㆍ군을 대표하는 3마리의 특수견과, 그들의 핸들러(훈련사)로 구성된 'team 탑독'을 결성, 위험 상황을 재현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특수목적견 훈련에 도움이 될 만한 가상의 복합 재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재현된 상황은 이랬다. 방화죄로 검거된 최 씨가 징역형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후, 신변을 비관해 교도소에 불을 지르고 교도소는 폭발과 화재, 그로 인한 폭동이 이어진다. 혼란을 틈타 교도소를 탈출하려는 최 씨와 늘어가는 사상자들. 이를 수습하기 위해 'team 탑독'이 투입되었다.
제일 먼저 군견 비오. 공군에서 순찰견이자 훈련 보조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비오는 용맹함과 영리함으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대한민국 1호 방화 탐지견 폴리.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의 경찰견이자 우리나라 유일의 방화 탐지견인 폴리는 순둥순둥한 모습과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인화성 물질을 찾아내는데 특화되어 있는 예민함을 자랑했다. 인화성 물질을 단 5초 만에 찾아내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지막은 작년에도 TV 동물농장에 출현해 엄청난 능력을 선보였던 제스퍼. 실종자 탐색과 수중탐색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시민 경찰견 1호로 등록되어 있는 제스퍼는 높은 곳에서 핸들러와 함께하는 하강 레펠 훈련과 드넓은 벌판에서 후각을 이용해 실종자의 물건을 찾아내는 훈련을 멋지게 소화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각각의 핸들러들과 짝을 이뤄 사건 현장으로 모인 세 팀의 탑독들. 첫 번째 미션은 교도소 진입.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노일호 소장과 제스퍼가 그간의 하강 레펠 훈련의 빛을 발하며 멋지게 하강해 교도소 문을 열었고, 짖지도 않고 기다리던 탑독들이 무사히 진입했다.
그리고 들어간 교도소 안은 이미 화재로 연기가 자욱하고 죄수들이 살려달라 아우성치는 아비규환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독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핸들러의 지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부 끝.
다양한 돌발 상황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탑독들의 본격적인 사건 수습은 아쉽게도 다음 주나 되어야 볼 수 있을 듯하다.
100일간의 촬영답게 역대급 스케일과 가상의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해 탑독들의 훈련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신경 썼다는 제작진의 노고에 다음 주 탑독들이 어떤 활약을 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