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 프렌치불독의 김은비 브리더를 처음 만난 건 2017년 5월이었다. 당시 김 브리더는 대구에서 열린 KKF & FCI 도그쇼에 출전하고 홍천 집으로 막 돌아온 때였다.
당시 김 브리더는 "아직 국내에서는 브리딩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아, 주변분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해요. 반면, 해외 도그쇼 참석을 위해 외국에 나가면 공항에서도 '브리더'라는 프리패스시켜줘요. 그만큼 아직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가 도그쇼에 있어서는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 것 같아요. 이번 대구 도그쇼에 출전해서도, 숙박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생했어요."라고 말했었다.
김 브리더가 들려준 이말은,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브리더'와 '도그쇼'에 대한 문화를 단적으로 설명한 말인 것 같다.
김 브리더가 있는 곳은 강원도 홍천이다. 온라인으로 김 브리더와 콩이 소식을 듣던 중 2018년 김 브리더는 '까만콩'이라는 카페를 열었다. 첫만남 이후 1년이 지나 까만콩에 들렸고, 거거서 김 브리더의 영상을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2019년 6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KKF 펫페스티벌'에서도 김 브리더를 만날 수 있었고, 오산시 얼리버드 프로그램 펫케어과 수업에 초빙강사로 초대해 학생들에게 브리더와 도그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2019년 8월, 필자는 오산시 얼리버드 프로그램 펫케어과 학생들과 도그쇼가 열리는 안성 팜랜드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회에 출전한 김은비 브리더를 만날 수 있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도그쇼에도 출전하고 있는 김은비 브리더, 전문 브리더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가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리더라 불릴만하다.
올해도 도그쇼에 출전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필자가 현장을 방문하지 못해 오프라인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는 활동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처음 김 브리더를 만났을 때 들었던 '아직 국내에서는 브리딩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아, 주변분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해요'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3년 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브리더와 브리딩에 대한 문화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소개되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반려동물 관련 학과도 많이 생겨났고, 김은비 브리더처럼 20대의 청춘을 브리딩에 쏟으며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브리더와 도그쇼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변화시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