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해 추진한 연구사업 '울산지역 공원모기의 심장사상충 감염도 조사'에서 울산지역 공원 모기 다수에서 심장사상충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심장사상충(Dirofilaria immitis)은 모기를 매개로 하여 전염되는 기생충으로 개, 고양이, 여우, 늑대 등 다양한 포유동물에 기생한다. 일반적으로 모기 활동이 활발한 계절에 감염가능성이 높지만, 체내에 감염된 후 유충이 자라는 기간이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 가능하다. 기존 실외 사육견이 실내 사육견보다 심장사상충 감염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반려동물 외부 산책 시 모기와의 접촉 기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본 조사는 2021년 6월에서 9월 사이 울산시 공원 4개소(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여천천산책로, 신불산국립공원)에서 채집한 모기를 조사하였으며 검사결과 4개소 중 3개소 모기에서 조사기간 내내 심장사상충이 검출되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비단 공원 모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공원 외에도 모기의 서식지역이 넓어지고 출현 시기도 점점 길어지는 만큼 실외에서는 반려동물이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된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연구 성과를 관내 반려가정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동물방역위생 관련 기관들과 공유하고, 국내 주요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책 시 모기 기피제 사용 등 반려동물이 모기에 물리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인근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처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