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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동물극장 단짝] 자은도 사총사 이야기... "마지막을 꼭 지켜줄게"

by 야호펫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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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 사총사 이야기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들의 천국 전라남도 신안, 1025개의 섬 중에서도 사랑(慈)과 은혜(恩)가 가득한 섬 '자은도(慈恩島)'가 있다.

 

이곳에는 삶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이승철(63세) 씨와 그의 여행에 동행하는 단짝들이 살고 있다. 승철 씨가 자은도에 터를 잡게 된 건 6년 전. 한적하고 자유로워 매일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 수 있는 이곳이 반려견들에게 '낙원'이 될 것 같아 눌러앉기로 결심했다.

 

승철 씨는 봄이, 백만이, 바다 모두 세 마리의 단짝과 함께 살고 있다. 백 년이 넘은 고택을 인테리어를 전공한 실력을 살려 개성있는 집으로 고쳤다. 집 곳곳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운동 기구들이다. 실제로도 운동 마니아인 승철 씨의 몸은 예순이 넘은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탄탄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승철 씨

 

그가 이렇게까지 체력 관리에 힘쓰게 된 것은 모두 단짝들과 한 약속 때문이다. 지난해, 키우던 반려견들을 떠나보냈다는 승철 씨는 슬픔 속에서도 '반려견들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고, 지금의 단짝들의 마지막 또한 반드시 승철 씨가 지켜주겠노라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건강해야 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공놀이를 좋아하는 첫째 봄이, 수영을 좋아하는 둘째 백만이,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막내 바다까지. 활동적인 단짝들을 위해 승철 씨는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승철 씨는 "개들은 나보다 다리가 두 개 더 많잖아요. 네 다리를 가진 녀석이 세 마리인데 제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다.

 

 

'철인 아빠' 승철 씨의 본업은 농부다

 

'철인 아빠' 승철 씨의 본업은 농부다. 작년에 심은 양파가 한창 수확 시기여서 집을 비우는 시간도 늘었지만, 밭에서 돌아온 승철 씨는 바다가 만들어놓은 '작품'에 할 말을 잃고 만다.

 

좌충우돌 반려견 삼총사와 승철씨, 사나이들의 우정이 돋보이는 '자은도 사총사' 이야기는 7월 16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KBS 1TV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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