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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오산시 얼리버드 프로그램 펫케어과 학생들, 동물실험과 유기동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다

by 야호펫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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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을 방문한 오산시 얼리버드 프로그램 펫케어과 학생들

 

11월 14일(토), 오산시 얼리버드 프로그램 펫케어과 학생들이 서울대학교와 고양이정원에서 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오산지역 일반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 분야별 조기 진로선택지원 프로그램이다.

 

펫케어과(주임교수 이동현)는 2019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는 오산 성호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함께 반려동물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펫케어과 수업이 9월부터 시작되었고, 펫케어과는 이론 수업과 함께 현장체험 학습으로 연암대학교, 애니멀컴패니언, 한국애견협회, 스타독엔터테인먼트 등을 방문했었다.

 

지난 토요일의 현장체험 학습은 '동물실험'과 '유기동물'을 주제로 진행했는데,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는 동물실험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고양이정원에서는 유기동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동물실험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는 서울대학교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위원장인 노상호 교수로부터 동물실험에 대해 소개받은 후, 동물실험실을 직접 견학했다. 견학간에는 안나 장안대 바이오동물보호과 겸임교수와 동물실험실 공경환 연구원 등이 설명과 함께 도움을 주었다.

 

노상호 교수로부터 동물실험에 대해 소개받고 있는 학생들

 

동물실험실을 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동물실험...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주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물실험 현장을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앞으로 '동물실험'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동물실험실을 견학한 한 학생은 "동물원 사육환경에 대한 논문을 준비중인데, 연관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필자 역시 동물실험실을 직접 견학한 것은 처음이다. 동물실험에 대해 추상적이면서도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견학을 통해 해소되었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통한 현장체험은 이처럼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 편집자 주 -

 

서울대를 비롯하여 동물실험시설이 있는 곳은 의무적으로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설치하게 되어있으며, 모든 동물실험계획서는 본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수행할 수 있다.

 

 

가을, 자연, 그리고 서울대학교를 방문한 학생들

 

 

고양이정원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현장체험 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점심 식사 후 고양이정원으로 향했다. 고양이정원은 국내 최초 야외형 고양이카페로 이곳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대부분이 유기묘이다. 

 

토요일 오후, 고양이정원은 고양이들을 만나기 위해 온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그리고 찾아온 손님들과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도 된다는 듯 고양이들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한가로이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그래서 유심히 카페를 둘러보면 이곳저곳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 카페에 있는 고양이들은 대부분이 유기묘입니다… 고양이 꼬리를 살펴보면 고양이의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정원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박서영 대표

 

펫케어과는 작년에도 이곳 고양이정원을 방문했었다. 1년이 지나고 작년 선배들의 기억에는 이곳 고양이정원이 가장 뚜렷하게 남았나보다. 학생들은 견학장소 0순위로 고양이정원을 꼽았다. 유기묘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고양이를 만져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은 힐링이 되는 듯 했다.

 

주말 오후 도심의 교통이 원활했으면 고양이들과 좀더 오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1시간 여의 고양이정원 견학이었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 시간은 30분도 안된다고 말을 했다. 1시간의 시간을 30분처럼 느끼게 하는 것... 이것 역시 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힘일 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맺으며

 

꿈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직접 현장을 체험해 본다는 것! 고등학교 학창시절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는 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환경은 아닐 것이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도 있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 신청한 학생도 있다.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었든, 학생들은 새로운 분야에 대해 소개받고 현장도 견학하면서,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볼 것이라 생각한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진로선택 뿐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지난 토요일, 학생들은 '동물실험'과 '유기동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두 주제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현장에서 만난 동물들과 사람들을 떠올리며 두가지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 여기까지가 기성 세대의 생각이고, 아마 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의 답을 제시하기도 하고,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이 조기 진로탐색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더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도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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