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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

[신간]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세계 19개국 178곳의 동물원ㆍ국립공원ㆍ동물보호구역을 가다

 

양효진 지음

책공장더불어


동물원에서 5년간 일하던 수의사가 어느 날 동물원 창문을 뛰어넘었다. 일을 하며 만난 동물은 불행해 보였다. 방문객은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 채 동물원을 떠났다. 동물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고자 했다.


수의사는 동물원에서 탈출해 왜 다시 동물원으로 갔을까?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 당연한 질문을 잊은 당신에게 보내는 지구별 여행자의 편지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목차

 

저자 서문 동물원에 대한 많은 물음에 스스로 답하기 위해 창문을 뛰어넘었다

1장 호주
1 시라이프 수족관_해양동물 서식지 파괴되는 바다 vs 안전한 수족관, 어떤 게 나은 삶일까
2 힐스빌 생크추어리_살아남은 토종동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곳
3 동물농장에서의 일주일_동물학대로 신고해야 할까? 반려동물 분양업자의 실태
4 애들레이드 동물원_외교하는 판다의 팔자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5 코아의 야생동물을 위한 땅_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없는 초록의 삶을 경험하다
6 브린들크리크 캥거루 보호소_국가 상징동물이지만 누군가는 보호하고, 누군가는 사냥하고 먹는 캥거루
7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 와일드케어_한국과 호주의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의 크기 차이
8 브리즈번 농장동물 보호소_돼지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끊어져 있던 동물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9 에카 동물 축제_동물 체험은 인간에게는 질병을, 동물에게는 스트레스를 남긴다
10 태즈메이니아데빌 언주_동물원 아닌 동물원
11 톨가 박쥐 병원_코로나도 사스도… 박쥐가 아닌 숲을 침범한 인간의 문제

2장 뉴질랜드
1 오로코누이 에코생크추어리_토종새 키위 구하기를 보며 한국 토종동물 보전을 생각하다
2 로열 알바트로스 센터_뱃속 가득 플라스틱을 품은 바보 새의 날갯짓
3 윌로뱅크 야생동물 공원_50년 만에 나타난 뉴질랜드 토종새 타카헤 구하기

3장 말레이시아
1 세필록 오랑우탄 구조센터 & 열대우림 디스커버리 센터_팜 오일 때문에 내쫓긴 오랑우탄
2 보르네오 말레이곰 보전센터_착취당하고 학대받는 한국의 사육곰을 떠올리다
3 바투동굴의 게잡이원숭이 & 더 해비탯의 검은잎원숭이_관광지에서 노예처럼 이용당하는 동물과 사진 찍기, 타기… 하지 말자

4장 미국
1 우드랜드파크 동물원_몰입전시란 세련되게 만들어진 동물들의 연극무대일까?
2 울프 헤븐 인터내셔널_버려진 늑대개들의 사연이 빼곡한 늑대 보호소
3 옐로스톤 국립공원_야생성을 잃은 야생동물은 자유도 목숨도 잃는다
4 그리즐리 앤 울프 디스커버리 센터_차에 치이고, 총에 맞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
5 자이온국립공원_미국의 사막큰뿔양이 케이블카로 시끄러운 한국의 산양에게
6 그랜드캐니언국립공원_매의 눈으로 매를 찾는 사람들
7 애리조나-소노라사막 박물관_지역 생태계인 소노라사막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물원
8 샌디에이고 동물원_보노보는 평화주의자라는 착각, 우리는 보고 싶은 대로 본다
9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_치타와 개의 조작된 우정
10 샌디에이고에서 만난 참돌고래_야생동물을 본다는 것은 아직 그들이 존재한다는 의미
11 링컨파크 동물원_방문객은 동물의 스치는 순간을 볼 뿐 고통받는 삶은 보지 못한다
12 브룩필드 동물원_오랑우탄이 채혈하라고 팔을 내미는 훈련은 왜 필요할까?
13 신시내티 동물원_어미 뱃속 새끼 야생동물이 묻습니다, 저 지금 동물원에서 태어나도 될까요?
14 신시내티 동물원_방사장에 떨어진 아이와 총에 맞아 죽은 고릴라 하람베
15 빅캣레스큐_보브캣, 호랑이, 시라소니… 큰고양이들의 안식처
16 디즈니월드 애니멀 킹덤_교육 프로그램은 인정, 하지만 동물은 여전히 거대한 환상의 세계 속 조연이었다
17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카운터 : 오션 오디세이 & 일본 오비 요코하마_자연을 재현하는 디지털 기술이 동물을 보고 만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이길 수 있을까?

5장 영국
1 저지 동물원_현대 동물원의 또 다른 임무, 멸종위기종의 보전
2 런던 동물원 & 휩스네이드 동물원_과거에 갇히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읽으려는 오래된 동물원의 변화
3 요크셔 야생공원_한국의 마지막 북극곰 통키의 안식처였을 곳

6장 베트남
1 포포즈 곰 보호구역_쓸개즙을 뺏기는 고통을 당한 곰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는 보호구역에 와서도 오래 남는다
2 반롱습지 자연보호구역 & 멸종위기 영장류 구조센터_긴 꼬리를 가진 멋진 원숭이는 코앞에 닥친 멸종의 미래를 피할 수 있을까?
3 사이공 동물원_백호를 전시하는 동물원도, 환호하는 방문객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7장 태국
1 야생동물친구재단_호랑이를 학대해서 돈벌이를 하는, 보이지 않는 동물들의 죽음을 밝히다
2 코끼리 자연공원_자연공원은 코끼리를 구조하고, 방문객은 윤리적인 관광을 한다
3 카오야이국립공원_인간에 밀려 절벽으로 떨어져 죽는 코끼리들

에필로그 동물원의 역사_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

 

 

저자 양효진 소개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양서류의 항아리곰팡이 질병 연구로 석사를 마쳤다. 서울동물원에서 동물 큐레이터로 5년을 근무한 후 그만두고 동물원, 수족관, 국립공원, 야생의 동물을 만나는 여행을 떠났다. 현재는 호주에서 남편,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다. 여전히 동물을 찾아 여행 중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수의사는 동물원에서 탈출해 왜 다시 동물원으로 갔을까?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 당연한 질문을 잊은 당신에게 보내는 지구별 여행자의 편지

 

동물원에서 5년간 일하던 수의사가 어느 날 동물원 창문을 뛰어넘었다. 일을 하며 만난 동물은 불행해 보였다. 방문객은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 채 동물원을 떠났다. 동물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고자 했다. 5년간 19개국 178곳을 돌아다녔다. 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작가가 동물원에서 일할 때 동물들이 묻는 것 같았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 줄 알아요?" 이 물음에도 답을 해줘야 했다.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 동물을 가두고 억압하고 즐기는 사이 우리가 잊었던 당연한 이 질문에도 답을 찾아야 했다. 동물원 방문객은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게 아니라 동물을 가두고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는 암묵적인 룰을 배우고 떠났다.

 

작가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물을 찾아 뚜벅뚜벅 걷고 있다. 해답을 찾기 위해서. 여전히 진행 중인 이 책은 2탄, 3탄으로 이어질 것이다.

 

 

동물원 방문객이 동물 앞에서 머무는 시간, 뱀 8초, 사자 1분, 코끼리 2분

동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곳을 찾아 떠나다

각기 다른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 300여 컷 수록

 

저자는 세계 19개국 178곳의 동물원ㆍ국립공원ㆍ동물보호구역 등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났다. 많은 동물원은 여전히 인간을 위해 동물이 존재했지만 보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변화하기도 한다.

 

문을 연지 200년 된 런던 동물원에 있는 펭귄 풀은 버킹검 궁, 스톤헨지와 같은 급인 문화유산 1급이지만 동물의 생태와 복지를 무시한 건축물이다. 아름답지만 철저히 인간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곳. 현재 펭귄풀이 비어 있다. 과거 동물원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반면 국립공원, 동물호보구역의 동물들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존재했다. 하지만 그 공간들은 환경파괴와 인간의 이기심으로 언제라도 그 땅. 하늘, 바다를 빼앗길 수 있을 것처럼 위태롭다.


유사 이래 인간과 동물 사이의 거리가 지금처럼 가까운 적이 있을까? 최근 동물원은 동물과 인간의 사이에 유리창을 놓는 것을 선호한다. 사람들이 코앞에서 동물을 보는 강렬한 경험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물원은 유리창 앞에 열선을 깔고, 먹이를 놓아 동물을 유리창 앞으로 끌어들인다.

 

갇혀 있는 동물을 코앞에서 보면서 인간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잊는다. 두려움은 즐거움으로 치환된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과 사이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인간에게 자연과 동물은 무서운 존재여야 한다. 저자는 동물원에서 말레이 곰을 가까이에서만 보다가 보호센터에서 쌍안경을 통해 멀리 큰 나무 위에 높이 올라가 있는 말레이곰을 보는 낯선 경험을 한다. 인간이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이상한 일이 되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원 방문객은 평균적으로 뱀 우리 앞에서 8초, 사자 1분, 코끼리 2분을 머문다. 인간이 눈도장 찍는 시간을 위해 동물은 전 생애를 고통받는다. 동물원 동물뿐 아니라 여행지에서 사람을 태우다 구조된 코끼리는 사람을 싫어했고, 어린이동물원에 있다가 구조된 염소는 아이들을 싫어했다.

 

학대에서 구조되어 행복하게 사는 책 속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를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동물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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